[대전/충남]충남 모든 시군에 올레길 뚫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솔바람길’ 1곳씩 선정
20일까지 희망코스 접수

충남 16개 시군에 ‘솔바람길’이라는 통일된 이름으로 제주도 올레길 형태의 산책로가 생긴다.

충남도는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조계종 제6교구 본사)와 마곡사 뒷산인 태화산(해발 423m) 기슭에 시범 개설한 ‘충청판 올레길’인 마곡사 산책로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내년부터 이를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20일까지 시군으로부터 솔바람길 개설 희망 코스를 접수한 뒤 전문가들의 실사를 거쳐 군별로 1곳씩 선정할 계획이다.

지역 특성을 잘 반영하면서 역사적 사실과 전설을 간직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지가 선정 기준이다. 솔바람길에는 한 곳당 2억∼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벤치 및 간이 화장실, 정자 등 편의시설과 안내판, 안전시설 등을 새로 설치하고 기존 산책로는 걷기 편하도록 새롭게 정비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시군이 갖고 있는 특성을 제대로 살려 솔바람길을 개설하면 누구나 걷고 싶어 하는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을 것”이라며 “솔바람길이 충남의 고유 정서인 ‘느림의 미학’을 추구할 수 있는 관광지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2억 원이 투입돼 5월 개통된 마곡사 산책길은 마곡사에서 백범 김구 선생이 한때 기거했던 토굴을 거쳐 조선 세조가 만세불망지지(萬世不亡之地)라 칭하며 감탄했다는 군왕대에 이르는 총연장 3km 구간이다. 불교문화를 체험하면서 천연 송림욕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