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효과…‘대표 캐릭터’ 갈아 치운 40대 배우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2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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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염정아-김서형-윤세아-정준호(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배우 염정아-김서형-윤세아-정준호(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드라마를 성공으로 이끈 배우들이, 그 실력 덕분에 새로운 이미지까지 얻으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SKY 캐슬’ 성공의 주역으로 꼽히는 염정아와 김서형, 윤세아 그리고 정준호가 맞이하는 상황이다.

염정아(47)는 20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1월 배우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주연 드라마를 각각 방송한 한류스타 현빈과 송혜교를 2, 3위로 따돌린 결과다.

염정아 뿐 아니라 ‘SKY 캐슬’에 출연하고 있는 김서형, 윤세아, 오나라, 정준호도 브랜드 평판 30위권에 안착했다.

이런 가운데 김서형과 윤세아는 그동안 대중에 각인된 자신의 ‘대표 캐릭터’도 갈아 치웠다.

배우 김서형은 “민소희”를 외치던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2008)의 주인공 신애리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윤세아는 SBS ‘신사의 품격’(2012) 홍세라 역할을 통해 보여준 톡톡 튀는 연기가 여전히 깊이 남아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SKY 캐슬’을 통해 ‘김주영’과 ‘노승혜’라는 캐릭터로 대표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별명을 얻고, 유행어도 만든다.

드라마에서 부와 명예, 정의로운 성격을 고루 갖춘 노승혜를 연기하는 윤세아는 시청자에게 ‘빛승혜’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김서형이 드라마에서 주로 내뱉는 “어머니,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는 대사는 이제 유행어처럼 번지면서 다양한 콘텐츠에서 패러디되고 있다.

정준호 역시 ‘SKY 캐슬’의 수혜를 받는다. 그는 이 작품으로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작품에 참여하는 횟수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선거철마다 정계 진출 소문에도 휘말렸던 그가 오랜만에 배우로 실력을 다시 증명하면서 이를 반기는 의견도 상당하다.

정준호는 드라마에서 욕망을 멈추지 않는 염정아와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가족을 파국으로 몰아넣는 김서형과 대립한다. 또한 어머니인 정애리와도 갈등하는 상황에 놓인 강준상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얻는다.

드라마에서 ‘SKY 캐슬’처럼 40대 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워 이들의 ‘격돌’을 담아내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런 점에서 염정아, 김서형, 정준호, 윤세아 등 ‘SKY 캐슬’ 배우들의 새로운 도약이 흥미롭다는 반응도 나온다. ‘SKY 캐슬’ 이후 이들 배우가 보여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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