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또 백종원 비난…“백종원이 척척박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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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4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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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또다시 백종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황교익은 지난 1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사회적 공감과 연대를 방해하는 최악의 방송”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청파동 하숙 골목 편’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피자집, 고로케 집 등을 언급하며 출연자들을 향한 혐오의 감정을 부추겨 시청률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최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인근 청파동 소재 식당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황교익의 백종원 비난은 이어졌다. 그는 ‘백종원은 척척 박사’라는 제작진의 프레임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백종원의 모든 말은 옳고, 식당 주인의 모든 생각과 행동에는 문제가 있게 된 것이다”라고지적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는 백종원이 식당 주인에게 막 대하여도 된다는 생각을 시청자가 하게 되고, 시청자는 실제로 막 대하고 있다. 욕하고 비난하고 혐오하고 있다”며 최근 과열된 비난 여론의 원인을 지적했다.

그는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이 나오는 것은 욕을 하면서 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시청률이 나오는 것도 똑같다”며 “혐오의 감정이 격해질수록 시청률도 올라갔다. 제작진이 바라던 것이면 크게 성공했다”고 제작진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골목식당의 주인공은 한국 서민 삶을 대표하는 영세업자 사장님들”이라며 “골목식당은 정상적인 인간의 감정을 왜곡했다. 성격과 능력의 문제에 차별과 혐오를 붙였다. 서민 시청자가 서민 출연자를 욕하는 방송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덧붙였다.

황교익은 백종원의 방송 출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백종원이 골목식당에 출연하면서 백종원의 얼굴을 달고 있는 프랜차이즈가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다”며 “골목식당은 지역공동체를 깨뜨리며 성장을 해온 한국 자본주의에 대해 고민을 하여야 하고, 돈이 일방으로 쏠리게 만든 지금의 체제에 대한 반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그는 “평론가는 개인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다”라며 자신의 글이 백종원 개인에 대한 비판성이 아님을 강조했었다.



변주영 동아닷컴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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