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잎선 “이혼 후 아이들 보면 마음 갈기갈기…이제 송종국과 원수 아닌 친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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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4일 0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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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둥지탈출3’ 캡처
사진= tvN ‘둥지탈출3’ 캡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해설가 송종국의 전 부인인 박잎선(박연수로 개명)과 두 자녀 송지아-지욱 남매가 ‘둥지탈출3’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는 박잎선과 자녀 송지아-지욱 남매가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송종국과 함께 네 가족이 MBC ‘아빠! 어디가?’에 출연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날 방송에서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 송지아-지욱 남매는 자연스럽게 아빠 송종국의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송지욱의 장래 희망은 아빠 같은 축구 선수라고. 송지욱은 “축구가 재밌고 하고 싶다. 좋아하는 축구 선수는 우리 아빠”라며 밝게 웃었다. 이에 대해 박잎선은 “아빠한테 축구를 배우지는 않는다. 아빠가 자기 자식은 못 가르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집에 오자마자 송지아는 자연스럽게 엄마의 집안일을 도왔다. 송지아는 “다른 집은 다 아빠가 있는데 우리 집만 아빠가 없으니까 엄마가 두 배로 힘들지 않냐. 그러니까 우리가 엄마를 더 챙겨줘야 할 거 같다”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송지아는 아빠로부터 전화가 걸려오자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박잎선은 “아빠와 전화통화 자주 한다. 아빠가 지욱이한테는 전화 안 거는데 지아한테는 잘 건다”며 “아빠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 가면서 최근 5개월 동안 자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지아는 “아빠랑 하루에 2~3번 통화하는 거 같다. 끊을 때 아빠가 ‘사랑해’라고 말 안 하면 다시 전화해서 말하라고 한다. 그 말을 꼭 들어야겠다”며 아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엄마의 도움으로 앞머리카락을 자르게 된 송지아는 가장 먼저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쉽게 통화는 못 했지만 송지아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아빠에게 전송했다. 일곱 살 때 이후로 앞머리카락을 처음 잘랐다는 송지아는 “아빠는 아직 못 봤으니까 다시 일곱 살 때 기억나게 해주고 싶었다. 제일 자랑하고 싶었다”며 “아빠가 예쁘다고 해서 기분 좋았다. 어렸을 때 생각도 났다”며 미소 지었다.

송지아는 어린 시절 기억에 대해서도 담담히 털어놨다. 송지아는 “그땐 4명의 가족이 모이면 매일 시끄러웠는데 지금은 세 가족이니까 아빠가 맨날 집에 없어서 좀 쓸쓸할 때도 있다. 엄마가 없으면 지욱이랑 둘이만 있어야 되고, 아빠가 없으니까 엄마가 힘들기도 하고 그런 점이 있는 거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잎선도 이혼 후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건 첫 번째가 이혼이다. 이혼하고 나서 내가 힘든 것보다 지아-지욱이 힘든 모습이었다. 지아 같은 경우는 아빠랑 딸이 손잡고 가는 모습만 봐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보는 내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러나 이젠 (전 남편과) 사이가 많이 편해졌다. 꼭 헤어졌다고 해서 원수처럼 지낼 게 아니라 친구처럼 지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MC 박미선은 “자식한테 너무 미안해하는 거 같다. 지아 엄마가 짠했던 게 너무 애쓰고 있다는 게 보였다. 잘하고 있고, 지금도 충분히 좋은 엄마 노릇 하고 있다. 친구처럼 좋은 엄마 같다”고 응원했다.

한편 2006년 결혼한 송종국과 박잎선은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의 ‘아빠! 어디가?’에 아이들과 함께 출연해 인기를 끌었으나 2015년 합의 이혼했다. 이혼 후 두 자녀는 박잎선이 홀로 키우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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