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사람이 행복”…개그맨 김태호, 원로 희극인 살뜰히 챙긴 의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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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9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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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태호 블로그 갈무리
사진=김태호 블로그 갈무리
전북 군산 유흥주점 화재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 개그맨 김태호는 원로 코미디언을 살뜰히 챙기고 후배들을 이끌어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공로상까지 수상한 의리있는 희극인으로 평가받았다.

1991년 KBS 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태호는 2000년 종영한 KBS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세상만사’ 등에서 활약하며 대중에게 웃음을 안겼다.

김태호는 코미디뿐만 아니라 남다른 진행 능력을 발휘, ‘6시 내 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리포터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지역축제 및 기업행사 MC로도 나섰다.

이 같은 활약으로 김태호는 2014년 제23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MC우수상을 차지했다. 더불어 고인은 원로 개그맨과 후배들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제21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김태호가 운영했던 블로그에는 고인이 진행을 맡은 행사에서 찍은 사진이 다수 게재돼 있다. 특히 고 구봉서 선생, 후배 개그맨 김병만 등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 그가 얼마나 선후배 개그맨을 잇는 소통창구 역할을 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사진=김태호 블로그 갈무리
사진=김태호 블로그 갈무리

김태호의 블로그 대문에는 “웃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한편, 19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측은 다수의 언론을 통해 김태호가 지난 17일 전북 군산 장미동 유흥주점 화재사고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향년 51세.

고인은 화재 발생 당일 한 자선골프대회 참가 차 군산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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