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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플러스]제이플라, 작곡가?유튜브★에서 가수로…“생활송라이터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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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플러스]제이플라, 작곡가?유튜브★에서 가수로…“생활송라이터 되고파”

동아닷컴입력 2013-08-27 10:02수정 2013-08-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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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제이플라.


“생에 첫 인터뷰예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인사를 건넨 가수 제이플라(J.FLA․26)의 첫 마디였다.

입이 바싹바싹 마르고 심장이 요동친다는 말과 다르게 그는 달변가였다.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갔고, 장난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생애 첫 인터뷰인 만큼 흥분된 표정도 묻어났다. 그렇지만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했다.

“믿기지 않은 일이 일어났죠. 가수를 꿈꾸다 작곡가의 길로 빠졌는데, 이제야 원래의 꿈을 이루게 됐어요. 하루하루가 신기하고 재미있는 신세계를 경험 중입니다.”

제이플라는 유튜브에서 38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유명 스타다. 유튜브를 통해 직접 만든 음악과 영상을 공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아 왔다. 될성부른 떡잎인 제이플라를 알아본 그룹 들국화의 멤버 최성원과 그룹 듀스의 멤버였던 고(姑)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은 일찍이 그에게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끼와 실력을 발산해보라고 조언했다.

그 후 제이플라는 국내외 유명 가수들의 커버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음악팬들 및 누리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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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플라는 “집과 길거리를 오가며 흥에 취한 몸짓”이 담겨있는 영상을 직접 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생하며 만든 노력의 결실 앞에 창피함은 어느새 사라졌다”며 “즐기면서 한일이 결국 꿈에 한 발짝 다가서는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가수 제이플라.


오묘한 음색과 매력적인 가창력을 가진 그의 음악을 들고 있으면 초창기 자우림의 김윤아와 가수 장재인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과는 확실히 다른 묘한 매력이 있다. 아마도 다듬어지지 않은 자유분방함이 그것이지 않을까.

“다른 이들은 앞만 보고 뛸 때 전 완행버스를 타고 세상 구경을 했다고 생각해요. 이제야 모두 마치고 원래의 길로 돌아온 거죠. 그래서일까요. 뭘 해도 행복해요. 숍에 가서 머리를 하고 무대에 올라 나만의 무대를 꾸미는 것 등 모든 것이 감사해요.”

제이플라는 학창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갈증이 있었지만, 비교적 늦게 꿈에 뛰어들었다. 그는 스무 살이 돼서야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제이플라는 국내보다 먼저 해외에서 작곡 실력을 인정받았다.

음악을 시작한 이듬해, 그가 만든 곡 ‘해피 데이즈’(Happy Days)가 일본 가수 이토 유나(Ito Yuna)의 싱글앨범 ‘레츠 잇 고’(Let it Go)에 수록됐다. 이어 현지 TV CF 음악으로 쓰이며 작곡가로 먼저 데뷔, 현직 작곡가로 활동했다.

그러던 지난 7월 제이플라는 데뷔 미니앨범 ‘바보 같은 스토리’를 발매하고 가수로 데뷔했다. 그는 타이틀곡 ‘바보 같은 스토리’를 비롯해 ‘그래도 좋아’, ‘ehs’ 등 총 3곡 5트랙을 모두 작사 작곡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음악은 80점, 앨범은 90점을 주고 싶어요. 많은 스태프가 최선 다해 만들어 주셨고, 제 마음도 많이 담았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이름과 목소리를 알리고 싶어요.”

타이틀곡 ‘바보 같은 스토리’는 전하지 못한 짝사랑에 대한 아픈 기억을 노래하고 있다. 슬픈 가사와는 상반된 경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제이플라는 ‘바보 같은 스토리’ 뮤직비디오에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그는 광화문 광장에서 200여 명의 일반인과 플래시몹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으며, 음악을 통한 평화와 화합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수로서 이제 막 시작한 제이플라는 “막상 가수가 되니 혼자서 백지에 음표를 채워 넣는 작곡이 매우 행복한 거라고 느낀다”며 “노래는 물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수렴, 총괄해야 하는 가수란 직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현실 밀착형 ‘생활송라이터’다. 그만큼 대중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싶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그는 20대 초반 집에서 독립하며 자신만의 꿈을 키웠다. 생활고를 겪으며 꿈을 위한 길이 순탄치 않았지만, 그때마다 자신의 음악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마음을 다잡았다.

제이플라는 “온라인에서 내 음악을 듣곤 ‘힘이 된다’, ‘마음이 편안해졌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음악 팬들이 종종 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칭찬이다. 음악으로 ‘힐링’을 주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제이플라는 가수 심수봉을 롤모델로 꼽았다. 그는 심수봉처럼 “오래오래 음악 하며 제한 없이 사람들과 소통하며 공감과 힘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이플라는 자신을 둘러싼 루머 해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영상 속에 나오는 집안 풍경과 그가 사용하는 마이크를 이유로 “음악이 취미”인 부잣집 딸이라는 오해가 있다고.

그는 “은행 대출과 청년 창업 대출을 받아가며 열심히 살아가는 신인 가수일 뿐이다. 15만 원짜리 마이크를 사며 덜덜덜 손을 떨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집도 월세다. 녹록치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한걸음 한걸음씩 제이‘플라(워)’의 향기를 풍기면서 날것(生)인 그대로의 음악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꼭 지켜봐 주세요.”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사진제공|제이에프엔터테인먼트, 150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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