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아, 우리딸은 못 말려…

  • 입력 2009년 5월 27일 07시 42분


코멘트
사인세례 받는 엄마에 “거봐, 엄마! 나 땜에 떴잖아?”

“애들 등쌀에 못 이겨 나온다면 안 믿겨지시죠?”

‘우리 엄마, 아빠도 TV 나오는 사람인데 왜 나는 ‘붕어빵’에 못 나가냐’며 타박하는 아이들.

SBS ‘스타 주니어 쇼 붕어빵’과 스토리온 ‘슈퍼 맘’에 딸 서진 양과 함께 출연한 배우 이상아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란 프로그램의 제목처럼 “옛날 생각하고 아이들을 대했다간 이해심 없는 부모라는 소리밖에 못 듣는다”며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개성을 존중하고 자기 표현에 익숙하도록 교육받는 현실을 감안하면 ‘자식이 스타 부모의 손을 끌고 출연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는 게 수긍은 가는 대목.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 걱정이 앞서지, 어찌 대중에게 주목받는 생각부터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이상아는 “‘붕어빵’에 출연하는 부모 모두는 사실 자식이 괜한 바람 들까봐 안절부절”이라는 고충을 털어놨다.

요즘 부모들이라면 영악스러운 건지, 똑똑한 건지 알 수 없는 아이들의 ‘기가 막힌 말 한마디’에 혀를 끌끌 차면서도 “그래, 네 말이 맞다”며 웃어넘기는 경우를 종종 경험했을 듯. “숫기 없는 우리 딸도 때로는 그렇다”며 이상아도 한 일화를 들려줬다.

“딸이랑 분식점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는데, 중고생들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저에게 사인 요청을 하는 거에요. 곁에서 보고 있던 딸이 ‘거봐, 엄마 나 때문에 떴잖아’ 이러더라고요,”

길거리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이가 적으면 내심 마음 상해하는 딸을 보면 마냥 사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근심이 이만저만하지 않다.

벌써 “그룹 소녀시대와 카라의 사진을 모으기 시작한” 딸. 어릴 적 자신을 뒤돌아보면 조금 빠른 감은 있지만 이상아는 “과거의 부모가 내게 그랬듯 자식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수밖엔 없다”고 말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화보]이상아의 풋풋시절부터 오늘까지의 포토 히스토리

[화보]스타 울리는 붕어빵 스타 2세

[화보]스타만큼 유명한 ‘스타의 가족을 소개합니다’

[관련기사]‘붕어빵’의 폭로…스타 울리는 스타 2세

[관련기사]김구라 아들 동현 “이젠 아빠랑 방송하기 싫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