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 “하루 2시간씩 밖에 못자며 찍었어요”

  • 입력 2008년 7월 23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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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死:피의 중간고사’서 연기변신

“어색하지 않다는 말만 들어도 큰 영광이다.”

또 한 명의 가수 출신 스크린 스타가 탄생했다. 여성 그룹 ‘씨야’의 멤버 남규리. 올 여름 유일한 국산 공포영화 ‘고死:피의 중간고사’(감독 창·제작 코어콘텐츠미디어. 이하 ‘고사’)에서 연기자로 변신해 이범수, 윤정희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녀는 한 달간의 영화 촬영 내내 하루 2시간정도 밖에 잠을 못 잤다고 했다.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연기에 대한 평이 어떻게 나올까 하는 생각에 요즘도 잠을 3∼4시간 밖에 못 잔다고 했다.

“의외로 남규리가 나오는 영화라고 많이 알고 있다. 본업이 연기자가 아니라서 부정적으로 보는 관객들의 시선이 두렵다. 데뷔한지 3년도 채 안돼서 도전하는 것이라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남규리는 시간이 갈수록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을 찾았다고 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비웠다. ‘어색할줄 알았는데 그렇게 심하진 않다’ 정도의 말만 들어도 큰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남규리는 최근 연기자로 나서면서 ‘씨야’ 탈퇴설이 돌았다.

남규리는 “회사에서 개인 활동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계속 권유를 했다. 더 생각해보고 ‘씨야’의 다른 멤버와 많은 얘기를 해본 후 결정하겠다고 했다. 꼭 탈퇴라는 말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창 ‘씨야’의 3집도 준비 중이다.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도 일종이 개인 활동 아니냐. 이번 주 한 가요 프로그램에서는 영화 OST를 부르기 위해 혼자 무대에 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남규리는 11일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밟으며 다른 멤버들을 떠올렸다고 했다.

“레드카펫은 가요제에서도 밟아봤다. 하지만 혼자 서는 것은 처음이었다. 2명과 함께 무대에 서면 떨리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젠 모든 것을 혼자 생각해야 하고 혼자 행동하는 에 대해 걱정이 많다.

”레드 카펫을 앞두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진정제를 2번이나 먹었다는 남규리는 태어나 처음으로 화려한 드레스를 입어봤다고 했다.

“영화 ‘섹스앤더시티’에서 캐리가 입었던 드레스라고 들었다. ‘고가의 드레스를 실수로 밟아서 망치면 어떻게 하나’, ‘예쁘게 웃자’ 등의 생각하느라 얼굴에 경련까지 일어났다. 하지만 팬들의 박수에 나도 모르게 힘이 났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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