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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녹였고 AMA도 삼켰다…방탄소년단, 다음은 그래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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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녹였고 AMA도 삼켰다…방탄소년단, 다음은 그래미 시상식!

이정연 기자 입력 2017-11-24 06:57수정 2017-11-2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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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빌보드200 및 핫100 동시진입을 비롯해 미국 3대 지상파의 간판 토크쇼 출연, 아메리칸 뮤직어워즈 공연 등 케이팝 가수로서 전인미답의 성과를 올리면서 케이팝2.0 시대를 열고 있다. 사진은 20일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어워즈의 프레스룸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방탄소년단, 그 정상의 끝은?

기네스북 등재·1억 조회수 뮤비 11편…
한국 가수 첫 美 지상파 토크쇼 출연도
아메리칸뮤직어워즈 무대 후 위상 격상
빌보드 “그래미시상식서 신인상 토론”


“이 모든 건 우연이 아니다.”

숱한 땀의 노력과 치밀한 전략, 그리고 ‘운명을 찾아낸 둘’처럼 팬들과 ‘영원히 함께’(노래 ‘DNA’ 중에서)하려는 열린 마음의 소통이야말로 그 우연이 아닌 필연적 성취를 맛보게 했다. 그리고 다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2.0의 시대가 그렇게 활짝 열리고 있다.

놀랍고, 새롭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케이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케이팝의 흥행과 함께 성장했던 이들은 그 활동 반경을 훌쩍 뛰어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단순히 해외에서 ‘인기 있다’라는 불명확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들이 밟아나가고 있는 행적과 성과는 꽤나 구체적이다. 앨범 100만장 돌파, 빌보드 메인차트 진입, 기네스북 등재, 1억 조회수 뮤직비디오 11편, 미국 3대 지상파 간판 토크쇼 출연, ‘아메리칸 뮤직어워즈’ 공연 등등. 이를 기반으로 달라진 방탄소년단의 위상과 향후 이들 앞에 펼쳐질 길, 그리고 새로운 케이팝의 시대가 지금부터 열린다.

● 성과 세 가지, ‘B.T.S’

방탄소년단(BTS)의 성과는 자신들의 영문이름처럼 B, T, S 세 철자가 키워드를 이룬다. 빌보드(Billborad)와 트위터(Twitter), 그리고 각종 쇼(Show) 무대다.

방탄소년단은 5월 빌보드 뮤직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를 받으면서 위상이 달라졌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이들이 흘린 땀과 눈물의 결과가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들을 주목하는 나라와 관심의 정도가 점점 세졌다.

그 결과는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진입’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이어졌다. 9월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허’를 발표하고 불과 한달도 채 되지 않아 한국가수 최초로 빌보드200(5주 연속)과 핫100(4주 연속)에 동시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에서는 단일앨범으로 판매량 100만장(총137만장)을 돌파하며 16년 만에 밀리언셀러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에 쏠린 세계적인 관심은 기네스북을 통해 나타났다. 9월 발간된 ‘기네스 세계기록 2018’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트위터에서 최다 리트위트(15만211회)된 그룹으로 꼽혔다. 이는 5월11일까지 기록을 집계한 것으로, 20일 열린 ‘아메리칸 뮤직어워즈’ 무대가 미국 전역에 생방송된 후 관련 트위트 건수는 2000만 건을 돌파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케이팝 가수로는 처음으로 무대를 펼친 ‘아메리칸 뮤직어워즈’와 미국 ABC, NBC, CBS 등 3대 지상파의 간판 토크쇼에 출연한 것도 눈여겨볼만하다. 현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한 레드카펫부터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무대, ‘BTS’를 외치며 ‘DNA’를 ‘떼창’하는 모습까지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해준다.


● 성과의 요인, ‘M.V.P’

방탄소년단의 이 같은 성과는 M, V, P. 세 철자로 설명된다. 뮤직(Music), 비디오(Video), 퍼포먼스(Performanc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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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서구 시장에서 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철저한 전략이 주효했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힙합 베이스 음악으로 서구인들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장르를 선보였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트렌드인 EDM을 적절하게 조합했다.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반응이 많은 뮤직비디오도 한몫했다. 최근 ‘호르몬 전쟁’을 포함해 ‘쩔어’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상남자’ ‘DNA’ 등 총 11편의 뮤직비디오가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한 것도 이들의 트레이드마크인 ‘칼 군무’와 노래마다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퍼포먼스 등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리고 이들의 가장 큰 자랑이자 결정적인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소셜미디어 활용 능력이다. 데뷔할 때부터 공식 SNS계정을 통해 대기실이나 숙소 등 가장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해왔다. 이들은 멤버별 개개인의 SNS를 사용하지 않고, 단 하나의 계정만 사용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 최근 열린 ‘아메리칸 뮤직어워즈’ 무대 후에도 멤버들은 라이브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가장 먼저 전했다.

덕분에 이들은 트위터 팔로어만 1030만 명을 넘었다. 이는 한국 트위터 계정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 나아가 길, ‘G.G’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이뤄야할, 나아가야할 길은 두 가지의 ‘G’이다. 그래미 시상식(Grammy), 그리고 글로벌(Global) 활동이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TV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해서 해외시장을 겨냥한 영어음반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그래왔듯 한국어로 된 앨범을 발표하고 아이튠즈나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일련의 활동 방식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그렇다고 방탄소년단이 올라갈 ‘정상의 끝’이 여기까지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매번 예상을 벗어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놓은 이들이다. 특히 ‘아메리칸 뮤직어워즈’ 이후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격상돼 이들의 앞길에 전 세계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에게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성취는 그래미 시상식이다. 빌보드 뮤직어워즈, 아메리칸 뮤직어워즈까지 섭렵한 이들의 다음 목표이기도 하다. 케이팝 가수로는 한번도 참여한 적이 없어 높은 장벽과 같은 그래미의 문을 넘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빌보드는 23일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시상식에서 신인 가수상 후보에 오를 수 있을지 (자체)토론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만큼 방탄소년단의 파워와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12월8∼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윙스 투어’ 피날레 공연을 연다. 북남미, 동남아,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총 40회 전석을 매진시키며 글로벌한 ‘티켓 파워’를 입증한 만큼 내년에 또 한번 도약할 무대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기존과 달라진 팬덤과 인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나라에서 투어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케이팝의 시대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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