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 “내 딸은 자궁에서 떨어져 나온 나의 일부분”

  • 입력 2007년 5월 30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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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이야? 엄마가 딸에게 느끼는 감정은 도대체 뭐야?”(추상미)

“딸은 내 자궁 안에서 떨어져 나온 나의 일부분이지, 눈을 감고 가슴으로 느껴봐”(추상미의 어머니)

새 영화 ‘열세살 수아’에서 13살 딸을 둔 어머니 역할을 맡은 추상미가 ‘어머니의 조언’덕에 영화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스폰지하우스에서 열린 영화 ‘열세살 수아’ 기자간담회.

추상미는 이 자리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본 뒤 ‘결혼도 해보지 않았는데 어떻게 엄마역할을 할 수 있느냐’며 출연제의를 고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더구나 13세 아이 엄마의 역할은 감히 상상도 못했다. 상대 배우와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 결국 출연하게 됐지만, 엄마의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밤새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추상미는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가슴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결국 엄마에게 물어봐 가며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영화 ‘열세살 수아’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13세 소녀의 성장통을 그린 영화로 추상미는 수아의 엄마 역을 맡았다.

추상미는 “극중 수아는 13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린시절 철없이 고민하는 모습이 나와 닮았다”며 “모든 것이 신비롭고 혼란스럽기만 했던 나의 열세살 시절이 바로 수아와 똑같다”고 영화와 자신을 비교했다.

이번 영화로 데뷔하는 김희정 감독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아이는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상상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며 “기존의 성장영화와는 많이 다른 진지한 성장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내달 14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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