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신해철의 '비트겐슈타인' 1집 '파트 1' 최초공개

  • 입력 2000년 12월 5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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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의 'X-마스' 공연포스터
비트겐슈타인의
'X-마스' 공연포스터
록 아티스트 신해철이 록 밴드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을 이끌고 가요계에 전격 컴백한다. 오는 20일 공개될 '비트겐슈타인'의 새 앨범 'Theatre Wittgenstein : Part 1 - A Man's Life' 는 신해철이 2년 가까이 비밀리에 준비한 프로젝트 앨범.

'한 손에 록을, 한 손엔 일렉트로닉'을 추구한 이 앨범은 신해철이 추구해왔던 록을 중심으로 팝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테크노, 엠비언트 등 일렉트로니컬 사운드를 포함시켰다. 70년대 하드 록부터 2000년대 하드코어 핌프 록까지 유행한 다양한 록의 형식을 분해, 조립해 가공한 것이다.

그동안 다소 난해하고 실험적이었다는 평을 들었던 신해철의 이번 앨범은 쉽고 간결하며 '한국 남자들의 삶'을 소재로 삼고 있다.

한국 사회의 현실적 문제들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우끼는 전자 가극단'은 파트 1,2,3 등 3곡으로 이뤄져 있는데 멤버들이 대화를 나누는 대목은 록 뮤지컬을 연상케 한다.

'소년아 기타를 잡아라'나 'Cynical Love Song' '수컷의 몰락' 파트 1,2의 경우도 현란한 일렉스릭 사운드와 록이 실험적으로 결합된 노래.

이밖에 'Dear My Girlfriend' '백수의 아침' '아니라고 말을 해봐' '압력' '오버액션 맨' 등 총13곡을 수록했다.

이번 음반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신해철을 제외한 '비트겐슈타인'의 새 멤버. 미소년적인 외모의 데빈 리(기타, 베이스, 작곡)는 미국의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닦았고 재미유학생 임형빈(DJ, 키보드, 보컬, 작곡)은 '일상으로의 초대'의 피아노 반주를 맡은 인연으로 '비트겐슈타인'에 합류한 전천후 뮤지션이다.

이들 신예 멤버와 함께 녹음 믹싱까지 직접 총괄한 신해철은 음악 후배들을 위해 자신들의 음악작업 과정을 인터넷(www.crom.ntv.c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비트겐슈타인'은 1집 발매를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고요한 밤 & 광란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신해철은 "이번 공연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수록곡은 물론 과거에 발표했던 노래를 새로운 스타일로 선보일 생각"이라며 "내년 1월부터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02-785-6853~4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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