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LA 공항에서 본 서태지

  • 입력 2000년 8월 29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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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드디어 한국으로 출발했다. 지난 28일 12시20분(미국 현지시간) 미국 LA공항에서 서울행 아시아나 201편에 오른 것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서태지의 한 팬이 기자에게 출국 당시 서태지와 짧은 만남을 가졌던 상황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방금 LA 공항에서 서태지 오빠를 만나고 왔습니다. 출국 시간을 20분 가량 남겨 놓은 낮 12시경 검은색 재킷에 건장한 체격의 경호원 6명이 원을 두른 채 태지 오빠가 등장했어요.

태지 오빠의 모습은 예전과 하나도 변한 게 없었습니다. 피부는 더 고와진 것 같았구요. 많이 마른 것이 약간 가슴 아팠습니다. 4집 '컴백 홈' 활동 당시 보다 더 길어진 단발머리, 남색과 흰색이 섞인 니트와 옅은 베이지 색 헐렁한 면바지를 입고 있었어요.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흥분돼서인지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려 막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사진 찍지마!"라고 소리쳤어요.

결국 제 옆을 지나가는 태지 오빠를 향해 "안녕히 가세요!"라고 말했더니 가던 길을 멈추고 나를 향해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오빠, 한번만 여기 봐주세요"라고 외쳤어요. 경호원들은 그냥 들어가려는데 태지 오빠는 다시 한번 날 쳐다보며 손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태지 오빠의 팬을 사랑하는 마음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직접 겪어보니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태지 오빠는 우리 팬들한테 굉장히 고마워하는 눈빛이었습니다.'

정리=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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