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동생 전태수도 결국 우울증 때문에…“연예인 40%, 우울증탓 극단적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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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2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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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원(40·전해림)의 동생이자 배우인 전태수(34)가 21일 세상을 떠났다. 전태수의 소속사 측은 이날 “고인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호전돼 왔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족들과 지인들 모두 비통함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연예인들의 우울증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앞서 고(故) 이은주, 최진실, 채동하, 이은주, 박용하, 정다빈 등 여러 연예인들이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근에는 샤이니 종현이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연예인들은 유독 우울증 때문에 고생한다.

배우 박진희가 2009년 연세대 사회복지학 석사 논문으로 발표한 ‘연기자의 스트레스와 우울 및 자살 생각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연기자 중 38.9%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고 40%는 자살을 생각한 경험이 있었다. 당시 박진희는 과도한 사생활 노출, 악성 댓글, 불안정한 수입,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연예인뿐만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3억2200만 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 전 세계 인구 4%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

해당 질환은 일시적인 기분 저하가 아니라 우울감,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의 저하를 가져온다.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오래 가게 되며, 의욕저하, 불안감, 흥미 상실, 식욕·수면장애 등이 주요 증상이다.

우울증의 원인으로는 ▲ 생물학적 요인(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 이상) ▲ 유전적 요인(가족력이 있는 경우) ▲ 환경적 요인(강한 스트레스, 이혼이나 사별, 경제적 문제) ▲ 심리적 요인(낮은 자존감, 의존적 성격, 완벽주의 경향 등) 등이 있다.

전문의들은 “(우울증은)개인적인 노력으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진단,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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