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아카데미 후보에 덩달아 스티븐 연 주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19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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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닝’의 스티븐 연.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영화 ‘버닝’의 스티븐 연.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워킹데드’ ‘옥자’ 등으로 유명세
현지언론들 잇달아 활약상 보도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내년 제91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 1차 후보에 오른 가운데 주역 스티븐 연 역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현지 주요 언론이 ‘버닝’에 대한 호평과 함께 스티븐 연의 활약상을 소개해 향후 그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는 18일 9편의 외국어영화상 1차 후보작을 발표하며 ‘버닝’을 선정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선보여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한 영화는 연말 미 LA영화비평가협회 및 캐나다 토론토 영화비평가협회가 주는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열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최종 후부로 호명될지 기대를 모은다.

‘버닝’의 이 같은 성과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배우 12’에 포함된 주연 유아인과 함께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의 활약에도 기댄 바 크다. 실제로 스티븐 연은 ‘버닝’으로 LA영화비평가협회의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스티븐 연은 5살 때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뒤 다시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버닝’에 앞서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옥자’로 한국 관객과 친숙해진 그는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로도 유명세를 누려왔다.

뒤이어 이창동 감독과 호흡해 ‘버닝’의 일정한 성과를 이끌어낸 그를 현지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LA타임스 등 현지 유력 언론이 잇따라 그의 활약상을 크게 보도했다. 이런 상황은 ‘버닝’의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한편으로는 올해 한국계 존 조를 비롯한 아시아권 배우들이 영화 ‘서치’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흥행을 이끌어내며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과도 관련해 시선을 모은다. 아직 조연급에 머물던 아시아 출신 배우들이 할리우드의 어엿한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스티븐 연은 바로 그 선두에 선 배우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버닝’ 속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구현해낸 그에 대한 평단과 언론의 호평이 바로 그 방증인 셈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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