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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캐릭터… 포스터 2개에 얼굴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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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캐릭터… 포스터 2개에 얼굴 나란히

김민기자 입력 2018-08-16 03:00수정 2018-08-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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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북한 고위 간부로, 살인범에 쫓기는 소시민으로…
‘공작’-‘목격자’ 동시 열연 이성민
배우 이성민은 영화 ‘공작’에서는 북한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왼쪽)을, ‘목격자’에서는 드라마 ‘미생’의 오 과장을 떠올리게 하는 한상훈을 각각 연기하며 상반된 매력을 뿜어낸다. CJ엔터테인먼트·NEW 제공

“제 나이가 50이 넘었는데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 가면서 아시아 밖으로 처음 가봤어요. 외국인을 그렇게 많이 본 게 생전 처음이었어요.”

영화 ‘공작’에서 북한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을, ‘목격자’에서 우연히 살인 장면을 본 뒤 쫓기는 평범한 가장 ‘한상훈’을 연기한 배우 이성민(50)은 아이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그는 요즘도 새 영화를 촬영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8일 만난 그는 쉴 새 없이 연기하는 이유를 묻자 “내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목격자’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지만 정작 그는 “신고하지 못하게 하려고 범인이 한상훈의 가족 뒤에 서서 그를 쳐다보는 장면에서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강아지를 무서워하고 스릴러 장르도 즐겨 보지 않는다는 그가 이 영화를 택한 건, 매우 현실적인 설정 때문이었다. 산사태로 흙 속에 묻히는 장면은 겨울에 찍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흙 속에서 깜빡 잠이 들기도 했단다. ‘목격자’가 뜨겁고 빠른 영화라면, ‘공작’은 차가운 작품이다.

“‘공작’에서는 속내를 들키지 않게 냉정한 연기를 해야 하는 게 힘들었어요. 제 얼굴이 여름 영화 포스터 두 개에 나란히 나와서 좀 민망하네요. 개봉 시기가 겹칠 줄 진짜 몰랐거든요.”(웃음)

그의 오랜 무명 생활은 많이 알려졌지만, 연극할 때는 곱게 자랐다는 오해를 받았다.

“시골에서 컸는데 뺀질뺀질하고 고생을 안 한 것처럼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보충역 판정이 나왔는데 자진해서 현역 입대했어요. 스스로도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 같아 해병대에 가려고 했지만 부모님이 말리시더라고요.”

‘꽃보다 할배’에서 선배들이 여행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일만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한데 촬영할 때 컨디션도 좋고 피부도 좋다니 천생 배우 체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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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선생님이 이동 중에도 대본을 보시는 걸 보니 일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더라고요. 돌이켜보면 저도 그런 듯하고요. 앞으로도 쭉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배우 이성민#공작#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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