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희, ‘위장결혼 의혹’에 “남편 위해 목숨 바칠 수 있다”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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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8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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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디오스타 캡처
사진=비디오스타 캡처
가수 성대현(45)이 방송인 김원희(46)의 남편을 언급하며 ‘위장결혼설’을 제기해 웃음을 안겼다.

성대현과 김원희는 17일 방송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폭로전을 폈다.

김원희는 “(방송에서) 남성 갱년기를 많이 다루니까 저도 그것을 알고 있었는데, 그 증상이 딱 성대현 씨더라”면서 “어느 날부터 (성대현의) 말수가 줄었다. 여성스러워지고 눈물이 많아졌다. 파마를 되게 세게 하고. 성대현에게 ‘갱년기니?’라고 물어보니 막 아니라고 하더라. 그러다가 지지난주에 본인 입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성대현은 “갱년기가 아닌데 자꾸 갱년기라더라. 그래서 갱년기라고 하기로 했다. 나도 지쳤다. 왜냐면 내가 갱년기가 아니면 김원희가 너무 슬퍼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성대현은 반격에 나섰다. 그는 “김원희가 아무래도 남편이 없는 것 같다. 김원희랑 7년 째 매일 보는 사이인데 남편 분을 본 적이 없다. 결혼식 이후 남편을 본 사람이 없다더라”고 폭로했다.

그러자 김원희는 “남편이 쑥스러워 해서 (사람들에게) 공개되는 것을 꺼린다”면서 “여전히 남편이 좋다. 남편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다”고 말해 의혹을 불식시켰다.

이를 들은 MC들은 김원희에게 남편을 향한 영상편지를 보낼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원희는 “집이 스튜디오 근처라 기다리고 있다”면서 거절했다. 그러자 성대현은 “그럼 카메라를 대동해 남편 멘트라도 얻자”고 했고, 김원희는 “시동 걸어”라고 외쳐 폭소케 했다.

한편, 1992년 MBC공채 21기 탤런트로 데뷔한 김원희는 15년 열애 끝에 2005년 2세 연상의 사진작가 손혁찬 씨와 결혼했다.

김원희는 2011년 여성동아와 인터뷰에서 “(남편은) 내가 하는 일에 불만 없는 걸 보면 정말 착한 사람”이라며 “‘자기야’ 하면서 깨달았다. 제가 꼬투리 잡힐 만한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남편이 잘 참아준다는 것을 말이다. 시댁에 갈 일이 있어도 제 일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해주고, 잔소리도 많이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원희는 “스무 살 때 처음 만났는데 그때부터 티격태격 엄청 많이 싸웠다. 대신 오래 끌지 않았다”면서 “사랑만은 아니고 믿음, 의리 같은 복합적인 감정으로 함께한 세월이 기니까 서로 자존심 세우는 게 얼마나 쓸 데 없는 일인지 잘 안다. 그래서 웬만하면 다투고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 미안하다고 한다. 다만 가끔 기 싸움할 때는 있다. 이번에는 미안하다고 안 하겠어, 그 정도지 심각하게 문제를 키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원희는 “부부가 모든 감정을 공유하는 건 좋지 않다”면서 “슬픔도 아픔도 고통도 함께 나누면 둘 다 지칠 것 같다. 한 사람은 힘이 있어야 힘없는 상대방을 끌어준다. 전 밖에서 있었던 일을 남편에게 시시콜콜 얘기하지도 않고, 관심을 안 보인다며 속상해하지도 않는다. 부부는 존중할 건 존중하면서도 독립적일 필요가 있다. 서로 의지한답시고 침범하지 말아야 할 영역을 후벼 파는 건 안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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