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나영석 불륜설’ 근원지는 방송작가…“동종업계 사람이 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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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2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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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나영석PD, 정유미. 사진=동아닷컴DB
(왼쪽부터)나영석PD, 정유미. 사진=동아닷컴DB
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의 불륜설을 만들어 유포한 방송작가 등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동종업계 종사자가 루머의 근원이었다는 점이 충격을 더 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불륜설 최초 작성자 A 씨와 B 씨, C 씨 등 3명과 이를 블로그 등에 올린 D 씨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관련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E 씨는 모욕 혐의로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불륜설 관련 지라시는 크게 두 가지 버전으로 작성돼 퍼졌다.

1차 버전의 최초 작성자는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프리랜서 작가 A 씨와 IT업체 회사원 B 씨였다.

A 씨는 지난해 방송작가에게서 들은 소문을 지인들에게 알리고자 대화 형식으로 불륜설을 만들어 전송했고, 몇 단계를 거쳐 이를 받은 B 씨는 지라시 형태로 재가공해 회사 동료들에게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버전의 지라시 작성자는 방송작가인 C 씨였다. A·B 씨와 별개로 C 씨는 주변 방송작가로부터 들은 소문을 지인들에게 가십거리로 알리고자 카카오톡 메시지로 작성, 동료 작가에게 전송했다. 이 메시지는 다시 70여 단계를 거쳐 오픈채팅방에 퍼졌다.

경찰 관계자는 “A, B 씨가 작성한 메시지와 C 씨가 작성한 메시지가 합쳐져 지난해 10월 17일께 일반인들 사이에서 급속히 공유됐다”고 설명했다.

불륜설의 진원지가 방송작가들에게 전해 들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방송계라는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부터 시작된 루머라는 점에서 누리꾼들은 “같은 업종 방송작가라니”, “방송 작가라는 게 더 충격”, “작가가 저런 짓을 하냐“ , “유포자가 초등학생일 줄 알았는데 작가라니” 등이라며 더욱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누리꾼들은 “내부의 적이 가장 무섭다”, “이런 거 보면 적은 항상 주변에 있다는 걸 느낌. 재가공자보다 최초 유포자격인 루머 생성자 방송작가들이 더 문제”, “같은 업계 사람이 악의적 소문 만들어서 명예 실추시키려고”, “글 쓰는 재주를 남에게 상처 주는 일에 쓰다니. 재주가 아니라 악행”, “작가가 삼류 소설을…”, “잘 나가서 배 아팠나” 등이라며 비난했다.

한편 정유미의 소속사 측은 12일 “검거된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합의와 선처는 없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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