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알몸합성사진 개쓰레기들만 하는 짓… 소송은 채동욱 변호사가 맡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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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5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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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블랙리스트로 지목된 배우 문성근·김여진의 알몸 합성사진을 조작, 유포한 것과 관련해 문성근이 "일베 중에서도 개쓰레기들만 하는 짓"이라고 맹비난했다.

문성근은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해당 합성 사진에 대해 "믿어지지 않는 거다. 믿어지냐. 이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마 해외토픽에 지금쯤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최순실 때 라스푸틴 얘기 했지 않냐. 그만큼 충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라스푸틴(1872~1916)'은 제정 러시아의 '비선실세'로 통했던 괴승(怪僧)으로 국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다 제정 러시아의 몰락을 가져온 인물이다. 지난 국정농단 사태 당시 미국 CNN, 영국 가이언 등 외국 매체들이 최순실을 '한국판 라스푸틴'이라 묘사했다.

문성근은 과거 논란이 된 합성 사진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워낙에 쓰레기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던 일이다. 그다음에 출처를 찾을 수가 없어서 고발을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베정권이 계속 이어지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MB정권의 성격이 일베였다면 그들이 그런 공작으로 정권 재창출한 것"이라며 "그 일베는 계속 이어졌고 지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인가 그 양반이 청년들에게 일베 열심히 하라고 했지 않느냐. 그런 심성으로 그 양반들이 한 쪽 정치세력을 맡고 있다는 게 참담하다"고 털어놨다.

8년 전부터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 방송 출연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한 문성근은 "집을 팔았다. 단독주택 멀쩡한 거 갖고 있었는데 지금 오피스텔로 옮겼다"라며 "그런데 저는 괜찮은데 다른 사람이 피해 받는 게 힘들다. 참여정부 때 영화나 드라마 출연을 했는데 모든 회사가 세무조사를 받았다. 제 통장에 돈을 보낸 사람들은 세무조사를 받더라"고 토로했다.

이에 문성근은 현재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다. 소송은 김용민 변호사와 전 검찰총장인 채동욱 변호사가 맡는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채 변호사는 블랙리스트에 피해를 입은 연기자, 배우, 문화예술인을 위해 무료로 변호한다.

문성근은 "사실 검찰이 인력이 부족한 상태일 거다. 너무 많으니까 수사를 못하고 있는 거다"라며 "그러니까 우리가 그거를 고발을 하면서 동시에 KBS, MBC, SBS 노조에 이거 나중에 검찰에서 수사 받지 말고 그냥 스스로 정보를 취합을 해 보자. 나는 바로 본부장한테 들었다. 본부장이 누구는 안 된다고 하더라. 그런 거 조각조각을 모으면 전체 그림이 만들어지지 않겠냐. 그렇게 해야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이고 또 하나는 검찰이 지금 손이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우리 쪽에서 좀 근거를 만들어서 수사가 편하게 만들어 주자"라고 수사 방향을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국정원 산하 적폐 청산 태스크포스(TF)와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국정원 심리전단은 배우 문성근·김여진의 사진을 합성해 인터넷에 유포했다. 해당 사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두 배우가 나체 상태로 침대에서 안고 있는 장면이 합성돼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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