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자살 왜?] “진영이 형! 할일이 많다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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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9일 1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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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심태윤 [사진출처=심태윤 미니홈피]
가수 심태윤 [사진출처=심태윤 미니홈피]
■ 슬픔에 빠진 연예계

“형, 할일 많다고 했잖아요, 왜….”

배우 겸 가수 최진영의 급작스런 비보에 연예계도 깊은 슬픔에 빠졌다. 평소 고인과 알고 지내던 동료 연예인들이 잇달아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가수 심태윤은 최진영이 유명을 달리 한 29일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인 트위터를 통해 최근 함께 식사한 사실을 밝히며 “믿겨지지 않는다”는 참담한 감정을 토했다.

그는 고인이 된 최진영을 “형”으로 부르며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고 밥 먹었던 게…할일 많다고 했잖아요, 왜…”라며 비통함을 삼켰다.

가수 김창렬도 트위터로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무엇이 (최진영) 형을 힘들게 한걸까”라며 “잘 이겨내고 있었던 것 같은데 미안하다”는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생전 최진실, 최진영 남매와 각별한 사이였던 배우 겸 가수 엄정화는 이날 큰 정신적 충격에 빠져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

엄정화의 한 측근은 “KBS 2TV ‘연예가 중계’의 코너 ‘게릴라 데이트’ 촬영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를 연기했다”며 “놀란 마음을 추스르며 조문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진실을 비롯해 최진영과도 막역했던 방송인 홍진경도 정신적 공황에 빠지긴 마찬가지. 홍진경의 한 측근은 “라디오 녹음 직후 최진영의 소식을 접했다”며 “곧장 빈소로 달려갔으며 밤을 지새우며 유족을 달랠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생전 최진영이 직접 운영했던 인터넷 미니홈피로 조문이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 상엔 누나 최진실과 나란히 합동 조문소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한 누리꾼은 고 최진영의 미니홈피에 “이승에서의 지친 삶 다 잊어버리고 하늘에서 편히 쉬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또 다른 누리꾼은 “정말 믿고 싶지 않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 동영상 = 故 최진영 빈소…조성민, 이영자 등 조문 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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