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한발 앞서 스마트 모빌리티 제공”… 현대기아車 해외법인장회의 주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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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변화-혁신은 기본에서 시작, 내년을 V자 회복 원년으로 삼아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현대차와 기아차 해외법인장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9월 그룹 총괄부회장에 오른 뒤 처음으로 양 회사 회의 주재에 나섰다. 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현대차와 기아차 해외법인장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9월 그룹 총괄부회장에 오른 뒤 처음으로 양 회사 회의 주재에 나섰다. 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올해 9월 그룹 총괄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해외법인장회의를 각각 주재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시장 중심주의’를 주문했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하반기(7∼12월) 해외법인장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각 권역을 책임지고 있는 권역본부장과 판매 및 생산 법인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해외법인 인사 쇄신을 단행하며 ‘정의선 친정체제’를 굳힌 이후 주재한 첫 회의였다.

이번 회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최악의 위기 극복 해법에 초점이 맞춰졌다.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 수요 감소, 유럽 및 중국 시장 정체 속에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모든 변화와 혁신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누가 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느냐’는 기본적인 질문에 답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고객보다 한발 앞서 생각해 고객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회의에서 내년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 중국 등 핵심 시장 중심으로 판매 및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내년 상반기(1∼6월) 전 세계에 권역본부 설립을 끝내고 권역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권역본부 중심으로 각 부문의 협업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권역본부의 리더들은 직원들의 자발적 도전을 적극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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