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KTX 세종역 신설 어렵다” 선그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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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 의원들 면담서 밝혀
과학기술장관회의 11년만에 부활… 이낙연 총리가 주재 “국정 혁신할때”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첫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과기장관회의는 국가 현안 해결에 과학기술 정책이 중요해짐에 따라 노무현 정부 이후 11년 만에 부활했다.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첫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과기장관회의는 국가 현안 해결에 과학기술 정책이 중요해짐에 따라 노무현 정부 이후 11년 만에 부활했다.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정치권 일각의 KTX 세종역 신설 요구에 대해 “세종역 신설은 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른미래당 김동철 주승용 의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박지원 유성엽 장병원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 등 호남 의원10여 명과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1시간가량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호남 의원들은 “호남 사람들이 왜 오송역으로 돌아서 호남에 가야 하느냐. 호남선 KTX 직선화를 통해 세종역을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 총리는 “세종역 신설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리는 세종역을 신설할 경우 청주 대전 등 여타 지역의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호남선 노선 직선화 방안을 예비타당성 조사에 추가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가 많이 진행됐지만 추가할 수 있을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목포∼보성 남해안철도사업,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챙겨 달라는 요구에는 “차질없이 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의 발언에 대해 평소 세종역 신설을 주장해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측은 “세종의 인구 변화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추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총리 주재로 문재인 정부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과기장관회의 운영방향’과 ‘국가 연구개발(R&D) 혁신방안 시행계획’ ‘국가 치매 R&D 중장기 추진전략’ ‘4차 산업혁명 대응 과학기술 인재 성장 지원계획’ 등 4개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열린 건 노무현 정부 이후 11년 만이고 의장이 과거 부총리에서 국무총리로 격상됐다.

이 총리는 “이제까지 관행적으로 추진해 온 국정을 과학기술과 접목해 혁신할 때다. 해결의 출구 또는 힌트라도 만들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이낙연#세종역#k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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