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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업계의 카카오택시… 물류 새바람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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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업계의 카카오택시… 물류 새바람 기대하세요”

변종국 기자 입력 2018-10-18 03:00수정 2018-10-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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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업인]디지털 화물 운송 스타트업 ‘로지스팟’ 박준규-박재용 대표
디지털 물류 스타트업 ‘로지스팟’의 박준규(왼쪽) 박재용 공동대표는 “한 번도 로지스팟을 이용하지 않은 고객은 있어도, 한 번만 이용한 고객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목표는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회사를 키우는 것이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온라인으로 화물차를 배차하고 운송 분석도 해주는, 지금까지 없었던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화물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보려고요.”

11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디지털 화물 운송 서비스 스타트업 ‘로지스팟(LOGISPOT)’ 사무실. 박준규 공동대표는 자신에 찬 말투로 사업 포부를 밝혔다. 옆에서 듣고 있던 박재용 공동대표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공동대표는 화물 운송 업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화제에 오르고 있는 20대 사업가다. 올해 28세로 영국 유학을 함께한 동갑내기. 중학교 때부터 친구다.


사업 모델은 박준규 대표 머리에서 나왔다. 그는 영국 유학을 마치고 국내 안마기 회사에서 일했다. 안마기를 화물차로 운송하는 걸 봤는데, 전화와 팩스를 이용해 구시대적으로 배차했다. 디지털 기반의 화물 운송 시스템이 있으면 무척 편리할 것 같았다.

혼자 사업에 나서기엔 두려웠다. 친구 박재용 대표가 떠올랐다. 박 대표는 “준규로부터 사업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거다’ 싶었다. 당시 해외 금융사에서 억대 연봉을 제안 받은 상태였는데, 단칼에 금융사 입사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세운 로지스팟은 스마트 화물 운송 플랫폼을 제공하는 디지털 물류회사다. 화물차가 필요하면 로지스팟의 화물배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클릭 몇 번으로 화물차 배정을 받을 수 있다. 화물차 업계의 ‘카카오택시’인 셈이다.

사업을 시작하고자 했을 때, 두 대표의 고민은 전문성이었다. 둘 다 물류가 아니라 금융 분야를 공부했기 때문에 아이디어만으로 덤빌 수 없었다. 이들은 화물 업체를 인수해 업계 상황을 속속들이 보고자 했다. 300여 개의 화물 업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 대표들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 습득한 화물 업계 이야기는 큰 자산이 됐다. 박준규 대표는 “국내 화물운송 회사의 약 80%가 5인 미만 사업장이다. 대부분 영세해서 디지털 서비스 개발에 감히 투자를 못하고 있었다”며 “사장님들도 로지스팟 서비스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시장에서 먹힐 수 있는 아이템이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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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016년 한 물류 회사를 인수했고, 로지스팟이 탄생했다. 로지스팟은 단순히 화물 배차 서비스만 제공하지 않는다. 택배처럼 화물 운송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자동화 시스템이 있어서 화물 정산, 계약, 배차 등 지금까지 수기로 반복해야했던 사무 처리를 자동으로 해준다. 덕분에 고객들의 사무처리 시간을 크게 줄여줬다.

견적서나 세금계산서, 계약서 등도 바로바로 제공받을 수 있다. 투명한 비용 관리 서비스도 장점. 박재용 대표는 “화물은 장기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비용은 부르는 게 값인 경우가 많다. 로지스팟은 시장 가격이나 물류비용 등도 분석해 고객들이 최적의 비용으로 화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현재 로지스팟은 동원, 한샘이펙스, LS글로벌, 바디프랜드 등 약 90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4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카카오벤처스와 스파크랩스벤처스 등에서 19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박준규 대표는 “투자를 통해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화물 운송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다. 동시에 로지스팟이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와 역량을 가진 업체를 찾아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스타트업#로지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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