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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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농협은행 사건 부끄러워”
금융사 기강잡기… 9월 혁신안 발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이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금융회사 ‘기강잡기’에 나섰다. 윤 원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에서 ‘내부통제 혁신 TF’를 발족시키고 첫 회의를 주재했다.

윤 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삼성증권 배당 사고와 육류담보 대출사기 사건,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한 미국 감독 당국의 자금세탁 방지 제재는 국내 금융사 내부통제 수준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부끄러운 사건”이라며 “견고한 내부통제는 비용이 아니라 수익과 성장 기반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기관 내부통제는 회사 내의 업무 체계는 물론 정보 보안, 임직원의 일탈과 사고 방지 등을 위한 내부 시스템을 의미한다. 윤 원장은 “눈앞의 이익만을 좇는 금융인들의 근시안적 영업 행태와 단기 성과를 중시하는 경영진의 인식이 내부통제 사고 원인”이라고 질타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법조계, 학계, 연구원 등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TF는 금융회사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만들어 올해 9월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조직, 업무 절차는 물론 금융회사 지배구조와도 관련한 고강도의 개선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윤석헌#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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