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AI기능 별로라고요? “이젠 앱 하나로 모든 가전 제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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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친화적 AI 탑재 확산

인공지능(AI)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 포인트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선도업체들이 잇따라 AI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사실상 ‘얼마나 사용자 친화적 AI를 만드느냐’가 스마트폰 시장 경쟁의 기본이 되는 모양새다.

LG전자는 다음 달 2일 뉴욕, 3일 서울에서 공개할 차기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브랜드를 ‘LG G7 ThinQ(씽큐)’로 정했다. 씽큐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용자를 배려한다’는 LG전자의 AI 지향점을 담고 있는 브랜드다. LG전자가 G 시리즈에 씽큐를 붙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7 씽큐의 특징은 AI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는 점이다. LG전자는 카메라, 음성인식 등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스마트폰 기능에 AI 기능을 접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다른 기기와의 연동 기능까지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별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등록하는 불편한 과정이 생략되고 앱 하나로 LG전자의 가전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도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쌓아온 AI 기술을 집약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편리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9, S9플러스 역시 AI를 접목한 새로운 기능들로 차별화를 이끌어 냈다. 카메라와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빅스비 비전이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이미지를 분석해 사물을 이해하고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번역, 상품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사용자 경험도 가능하게 한다. 외국어로 된 음식 메뉴판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면 곧바로 한국어로 번역된 화면으로 바뀌는 식이다.

삼성전자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개인의 삶과 사회에 큰 변화를 줄 핵심 중 하나가 바로 인공지능 기술이다. 소비자를 이해하고 더 나은 인공지능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도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언팩 행사를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화웨이 P20와 화웨이 P20 프로를 공개했다. 화웨이 P20 시리즈는 단체 및 풍경 사진의 프레임을 지능적으로 추천해 주는 AI 기반 기술 요소(AI-Assisted Composition) 등을 갖췄다. 2011년 아이폰4S를 통해 대화형 음성비서인 시리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 AI 경쟁을 촉발한 애플도 AI 비서 시리를 고도화하기 위해 대대적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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