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의류관리기’ 7월 첫선… LG에 도전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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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관리家電’ 올 70만대 성장 전망
‘LG 스타일러’ 7년째 사실상 독주… 미세먼지 공습이후 수요 폭발
삼성 “디자인으로 승부… 특허등록”, 코웨이도 상반기중 출시 ‘3파전’

코웨이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먼지 및 냄새 제거 기능 등을 갖춘 의류관리기 ‘코웨이 의류청정기 FWSS’를 처음 공개한 모습. 코웨이 제공
코웨이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먼지 및 냄새 제거 기능 등을 갖춘 의류관리기 ‘코웨이 의류청정기 FWSS’를 처음 공개한 모습. 코웨이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7월경 첫 의류관리 가전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점점 수요가 늘고 있는 시장이 분명하다는 판단 아래 경쟁사들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특허청에 의류관리기의 비밀 디자인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관리기는 LG전자가 2011년 ‘LG 트롬 스타일러’를 내놓은 뒤로 7년째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시장에 뛰어들면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권과 가격을 제시할 수 있어 시장 크기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G전자가 2015년 출시한 스타일러 ‘슬림’ 모델은 지난해 4월 출시 2년 만에 판매량이 10만 대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판매량이 월 1만 대를 넘기 시작했다. 2015, 2016년까지는 판매가 미미하다가 지난해 초부터 시장 반응이 폭발적으로 좋아지기 시작한 것으로 내부에선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누적 기준 스타일러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는 렌털 사업을 시작해 스타일러를 직접 구매하는 데에 부담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입장벽을 낮췄다.

전자업계에선 지난해 봄 최악의 미세먼지가 불어닥친 이후 먼지를 떨어내는 기능을 갖춘 건조기 및 의류건조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조기 시장은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2016년 30만 대 규모에서 지난해 45만 대 수준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70만 대까지 성장하며 세탁기·냉장고 등 필수 가전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LG 스타일러는 옷을 흔들어 주는 ‘무빙행어(Moving Hanger)’와 물로 만든 ‘트루스팀’으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생활 구김을 줄여주고 냄새를 없애준다. 또 의류에 묻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를 99.9% 제거하고, 옷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도 없애준다.

코웨이도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공개한 ‘의류청정기 FWSS(Fresh Wear Styling System)’를 상반기(1∼6월) 중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FWSS는 양복이나 코트, 니트 등 매번 세탁하기 어려운 옷감의 의류를 관리해준다. 에어샷으로 옷에 남아 있는 먼지를 제거하고 미세한 수분 입자로 냄새를 뺀다. 또 제품 하단에는 공기청정 및 제습 기능을 탑재해 드레스룸처럼 의류를 관리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봄철 미세먼지 제거 기능뿐 아니라 빨래 말리기 어려운 여름철과 롱패딩을 자주 입는 겨울철에도 쓸 수 있어 의류관리 가전은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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