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종잣돈 5000만원 공모주펀드로 불리고 청약저축 가입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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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소득 500만원 결혼 3년차 맞벌이 부부의 서울 집장만 전략


이주리 신한은행 신한PWM분당센터 팀장
이주리 신한은행 신한PWM분당센터 팀장
Q. 입사한 지 5년, 결혼한 지 3년 된 30세 직장인이다. 현재 경기 평촌신도시 아파트에 반전세로 거주하고 있다. 보증금 1억 원, 월세는 50만 원이다. 맞벌이 부부로 부부 합산 월 소득은 약 500만 원이다. 매달 200만 원씩 2년간 부은 적금 5000만 원의 만기가 이달 말 끝난다. 약 3년 뒤 자녀를 낳을 계획인데 그 전에 서울지역의 아파트를 마련하고 싶다. 안정적이면서도 3년 내에 종잣돈을 모을 수 있는 투자 방법을 알고 싶다.

A. 내 집 마련을 위해 목돈을 모아야 하는 30대라면 어느 정도 공격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아직 자녀가 없는 만큼 지출을 줄이고 월 저축액을 20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늘리는 게 좋다.

주식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면 만기가 돌아온 5000만 원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기를 권한다. 공모주 펀드는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펀드로,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공모주 투자 비중이 10∼30%이고 나머지는 국공채, 우량 회사채 등 채권에 투자한다.

올해 공모주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시장에 14개 기업, 코스닥 시장에 99개 종목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애경산업, 롯데정보통신, 이랜드리테일 등 대어급 종목이 대거 포함돼 있다. 연간 공모 금액은 8조 원대로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달 저축하는 상품으로는 적립식 펀드를 제안한다. 적립식 펀드 가운데 특정 주가지수에 연동해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보다 투자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고 운용보수 등의 비용은 더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동안 코스피200 지수를 따르는 인덱스펀드가 많았지만 최근 새롭게 개발된 ‘KRX300’ 지수와 연동한 펀드가 나오고 있다. KRX300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우량 기업 300곳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KRX300 지수에 은행주, 보험주를 비롯해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이 포함돼 있어 향후 경기 회복 및 금리 상승기에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월 저축액 250만 원 중 매달 100만 원을 KRX300 인덱스펀드에 넣길 권한다.

아울러 성장형 중소형주 적립식 펀드에도 100만 원을 납입하는 게 좋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에 따라 중소형주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재무 설계 목표가 내 집 마련인 만큼 주택청약종합저축은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금리는 가입 1개월이 넘으면 연 1.0%, 2년 이상이면 연 1.8%가 적용(2월 1일 기준)된다. 일반 은행 적금보다 금리가 높고 청약 기회와 소득공제 효과까지 있으니 매달 50만 원을 납입하는 게 좋다.

종잣돈 5000만 원을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고 월 저축액 250만 원을 KRX300 인덱스펀드와 성장형 중소형주 펀드,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에 나눠 투자하면 3년 뒤 약 1억6000만 원의 목돈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금에 반전세 보증금과 대출을 더하면 내 집 마련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적금이나 정기예금과 달리 금융투자 상품은 시장 상황에 따라 평가금액과 수익률이 변한다. 따라서 가입 시점보다 가입한 뒤 변동성을 점검하는 사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주리 신한은행 신한PWM분당센터 팀장
#공모주펀드#종잣돈#청약저축#집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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