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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평론가 “철수라는 꽃놀이패 쥔 한국gm…시점이 참 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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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평론가 “철수라는 꽃놀이패 쥔 한국gm…시점이 참 묘해”

박태근 기자 입력 2018-02-13 10:24수정 2018-02-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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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이 결국 올해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내용의 사업구조조정 계획을 13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윤석천 경제평론가는 “GM이 꽃놀이패를 쥐었다”며 한국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한국 GM을 비판했다.

윤 평론가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실 이 시점이 참 묘하다. 우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지 않은가. 지금 평창올림픽이라는 거대한 이벤트에 가려져 있을 뿐이지 사실 이거는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굉장히 큰 문제다. 관계사·협력사까지 합치면 한 30만 명의 일자리가 달린 문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정책 소득 위주의 성장을 주안점으로 하고 있는데, 지난해 조선·해운 등의 구조조정 여파로 올 1월 실업급여건수가 사상 최대로 올라갔다 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런것(GM이)이 포함 된다 그러면 (정부에)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자기들(GM)은 철수라는 어떤 꽃놀이패를 들고서,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한다고 할 수 있는 거다. 사실 진짜로 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재정 지원을 요구하는 회사는 백기를 들어야 되잖나. 이거는 어떻게 보게 되면 당당하게 요구를 하는 거니까 사실 한국 국민,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유쾌한 일은 절대로 아니라고 할 수가 있다”고 비판했다.

윤 평론가는 “증자 요구를 받은 산업은행 같은 경우에도 이 회사에 문제가 워낙 많다고 생각을 하다 보니까 감사권을 요구해, 경영자료 110건을 요청 했는데 한 6건밖에 제출 안 했다. 불투명한 상황이 지금 계속되고 있는 거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GM의 재정 상태에 대해 “2002년에 대우자동차를 인수했는데 그 이후로 뚜렷한 베스트셀러 카가 없다. 스파크 정도가 있는데 사실 경차라 이윤이 박하다. 나머지 차 같은 경우에는 거의 만년 꼴찌 수준이다. 또 반제품 조립형태로 외국에 수출하는 게 한 85% 정도 되는데 그게 전면적으로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다”며 “지난해까지 추산하면 한 2조 6000억 정도의 누적 적자가 있는 상태니까 좀비기업이라고 할 수가 있다. 외부의 어떤 부채라든지 도움이 없으면 자체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GM에 타격을 준 주요 요인에 대해선 “GM은 아주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같은 경우는 완성차 위주로 수출을 하는데 (GM은)반조립 상태의 제품을 외국에 수출 한다. 그런데 2013년~2014년에 걸쳐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가 완전히 철수 했다. 당연히 그쪽으로 들어가는 수출 물량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고. 그 대안으로 러시아에 공장을 차려 공략했는데 2014년도 금융위기 이후 루블화가 폭락하는 바람에 러시아 시장도 완전히 죽어버렸다. 그 다음 내수시장의 부진 등이 합해지면서 이런 적자가 가중됐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일자리가 걸려 있으니, (지원에 대해)먼저는 경영 투명성이 전제 돼야 하는 거고 두 번째는 이 회사의 미래 성장,가능성, 가령 전기차라든지 아니면 미래의 자율차라든지 아니면 연구 개발을 어느 정도 한국에 준다든지 하는 걸 고려 해야 한다”며 “어떤 보완책을 강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지원은 사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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