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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구현대아파트 경비원 전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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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구현대아파트 경비원 전원 해고

구특교기자 , 조응형기자 입력 2018-01-06 03:00수정 2018-01-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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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따른 관리비 부담… 용역업체 맡기고 재고용 추진
노조 “휴식시간 연장 등 묵살 당해”
주민들 “해고 반대 의견도 많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입주민대표회의가 31일자로 경비원 94명을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관리비 부담 증가가 이유다. 입주민대표회의는 경비원을 직접 고용하는 대신 용역업체에 맡기고 재고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5일 구현대아파트 경비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경비원들에게 해고 예고 통지서를 전달했다. 그 대신 용역업체에 경비 업무를 맡겨 해고된 경비원을 재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해고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관리비 부담을 들었다. 2일 입주자대표회의 측이 작성한 안내문에 따르면 “전년 대비 2018년도 임금 인상분과 퇴직금 부담금이 6억6000만 원 증가한다. 용역업체로 전환하면 임금 인상에 따른 퇴직금 충당 부담이 사라져 관리비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고 적혀 있다. 하재광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40%가량이 세입자인데 경비원 월급이 오르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경비 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아파트 관리 및 경비 업무를 분리해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입주민 부담을 덜기 위해 휴식시간 연장과 퇴직금 산정방식 변경 등을 제안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경비원 A 씨(62)는 “최저임금이 16.4% 인상되면 월급 32만 원을 더 받는다. 이 돈을 안 받더라도 정규직으로 일하고 싶은 생각인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역업체로 전환하면 고용 불안정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이에 하 회장은 “용역업체가 마음대로 해고하지 못하게 매달 보고서를 내게 할 방침이다”라고 해명했다.

입주민 중에는 경비원 해고 결정을 모르거나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 입주민 B 씨는 “입주자대표회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주민도 많다. 가진 사람들이 너무 심하게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특교 kootg@donga.com·조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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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구현대아파트#경비원#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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