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신축아파트 불 밝히는 LED업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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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상생업종 지정후 경쟁력 향상… “민간 아파트 확대땐 1조시장 창출”

올해부터 LH공사에서 설계하는 모든 아파트 가구에는 중소기업이 만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국내 LED조명 관련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판로 확대를 위해 노력한 끝에 얻은 결과다. 중소기업 업계에서는 LH의 중소기업 LED조명 적용 사례가 내년부터는 다른 민간 건설사에도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등기구LED산업협동조합 박현주 이사장은 17일 “국내 민간 건설사까지 LED조명 설치가 확대되면 약 1조 원 규모 신규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위 및 중소기업계는 이 경우 65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11년 LED조명 시장을 중기 적합 업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은 정부 조달 시장에서 전면 철수했다. 민간 시장에서도 대기업들은 백열등을 대체하는 전구(벌브)형 제품만 만들 수 있다. 대표적인 다품종 소량생산 품목인 LED조명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성장할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LED조명은 2015년부터 상생협약 업종으로도 지정됐다. 동반위는 6월 ‘LED조명 표준·규격화 방안’도 마련했다.

국내 LED조명 시장은 제너럴일렉트릭(GE), 필립스, 오스람 등 글로벌 3대 업체가 국내 시장을 서서히 잠식해 왔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도 심화됐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간 배경이다.

박 이사장은 “동반위와 LED조명 중소기업들이 힘을 모아 경쟁력 강화 사업을 진행했던 것들이 비로소 빛을 보고 있다”고 했다. 2015년 시작한 불법불량 제품 근절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LED조명 중소기업들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조명시장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조명은 물론 의료, 바이오 등 여러 산업 분야와 융복합이 이뤄지면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lh#신축아파트#led#발광다이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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