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 1%… 집값의 2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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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2.9%↑… 지방 강세… 해운대 6.86%로 가장 많이 올라

올해 3분기(4∼6월) 전국 땅값이 1%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2부동산대책 등의 여파로 상승세가 다소 꺾였지만 집값 상승률의 2배를 웃도는 상승 폭이다. 또 올 들어 9월까지 누적으로 땅값이 많이 오른 지역으로 부산 자치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은 1.06%로 지난 분기(1.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8·2대책 등의 여파로 8월 이후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6, 7월 0.39%를 보였던 월별 땅값 상승률은 지난달 0.32%로 꺾였다. 하지만 집값 상승률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감정원 기준으로 3분기 집값 상승률은 0.55%에 그쳤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 전국 땅값은 2.92%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1.9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저금리 장기화로 주거용·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올해 1∼9월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올랐고, 지방(2.95%)이 수도권(2.91%)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서울은 3.32% 올라 2013년 9월부터 4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군구별로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부산 해운대구의 땅값(6.86%)이 가장 많이 뛰었다. 엘시티 사업, 센텀2지구, 동해남부선 폐선용지 개발 등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고덕국제신도시, 미군기지 이전 등의 개발 호재가 있는 경기 평택시도 5.81% 상승했다. 이어 부산 수영구(5.69%), 세종시(5.24%), 부산 남구(5.24%) 등의 순으로 올랐다. 부산지역이 땅값 상승률 상위 5위 중 3곳을 차지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토지 거래량은 248만6000필지(1663.9km², 서울 면적의 2.7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올 들어 부동산 공급 계약 및 분양·입주권으로 실거래 신고 의무 대상이 확대돼 토지 거래 신고 건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세종(71.8%) 인천(26.1%) 대구(24%) 등이 지난해보다 토지 거래가 급증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땅값#상승률#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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