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인스코비]‘경영정상화 신화’ 인스코비 유인수 회장의 승부수 “신약개발 물꼬 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유인수 회장
유인수 회장
㈜인스코비는 미래사업에 한발 빠른 투자를 통해 신성장 가능성을 탐색하는 도전적인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회사의 도전정신은 사명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사명은 인터넷(Internet),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와 네트워크(Network),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통신(Communication)의 영문 첫 글자와 벌(BEE)을 조합한 것이다.

현재는 IoT와 바이오산업을 주력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기에 업계에서 신규사업 진출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유인수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회사는 완벽히 탈바꿈했다.

샐러리맨 출신인 유 회장은 적자에 허덕이던 나우콤을 인수한 뒤 성장 모멘텀으로 되돌린 바 있다. 당시의 성공 스토리는 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LG증권 지점장을 거친 그는 투자전문기업 애드에셋을 통해 투자금을 모아 쌍방울을 3105억 원에 인수한 뒤 이를 대한전선에 매각한 성과를 바탕으로 유명해졌다.

이후 나우콤을 인수한 뒤 아프리카TV라는 신성장 동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이력을 가진 그가 인스코비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 돈을 버는 기업으로 인스코비가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결과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 속에 이익수준을 안정적으로 개선시켰고 통신과 스마트그리드를 융합한 IoT 사업의 공공분야 참여를 통해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현재 PLC 모뎀칩의 성능과 기술력으로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주력하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전력의 AMI 사업에 참여하면서 유무선 통합솔루션까지 제안하고 있다. 또한 이란 필리핀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국가적 특성에 맞는 선불식 계전기도 개발 공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기존 사업분야를 단기간에 안정화시킨 유 회장의 다음 승부수에 업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바로 신약 개발이다. 인스코비의 바이오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아피메즈가 신약 ‘아피톡스(APITOX)’의 최종 임상결과 보고서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최종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7월 중에 FDA와의 미팅이 끝나면 국내 최초 미국 승인 바이오 신약이 탄생한다. 빈약한 국내 신약개발 시장에 긍정적인 자극과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 회장은“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바이오산업 분야에서의 신약 개발은 누군가가 먼저 물꼬를 터줘야 하는 사업”이라며 사명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신약이 미래산업으로서의 가치가 커진다는 점을 주목했다.

여기에 벌독 성분으로 발모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벌독 성분의 멜리텐 성분을 나노화해 나노 멜리텐을 생성, 암을 치료할수 있는 표적항암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시장의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인스코비#신약#제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