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sh&]한우물 정신으로 우유 역사를 만들어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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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업계를 이끌어 온 1위 기업 서울우유협동조합

시장점유율 1위, 생산실적 1조원 이상 7개 식품기업 중 유가공업체로는 유일하게 순위 올라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송용헌)은 협동조합 정신에 근거해 지난 79년간 오직 우유 품질 향상을 위한 혁신과 노력을 바탕으로 민간 유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협동조합이다.

서울우유는 유업계 1위 기업으로서 그 명성에 걸맞게 우유 시장 점유율에서도 줄곧 1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올해 7월 기준으로 우유 시장 점유율 31.8%를 기록하며 2∼3위 경쟁업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작년 한 해 동안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조 1351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리며 연간 생산실적이 1조원이 넘는 국내 식품기업들 중 4위를 차지했다. 1조원이 넘는 식품기업은 단 7개 기업에 불과했고, 매일유업 6천 898억원, 남양유업 6천 626억원의 생산실적으로 유가공업체 중에서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유일하게 1조 이상 생산실적 식품기업 반열에 올랐다. 왜 서울우유가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유제품전문기업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인지를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지표라 할 수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성공 비결

1937년 경성우유동업조합으로 시작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79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 협동조합체제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지난 79년 동안 유제품을 토대로 한우물 경영을 확고하게 펼쳐 나갈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다. 협동조합의 경우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낙농가 1700여 조합원 모두가 협동조합의 주인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유제품을 제공하는데 있어 한마음 한 뜻으로 더욱 철저할 수 밖에 없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전용목장에서 생산된 우유가 품질이나 위생관리에서 단연 으뜸인 이유다. 서울우유를 빼놓고는 국내 유업계의 변천사를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오랜 세월 흰 우유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겨온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행보는 늘 ‘국내 처음’으로 시작된다. 콜드체인시스템, 1A등급의 우유, 제조일자표기에 이어 두 개의 1등급이라는 질 좋은 우유를 선보이는 등 늘 새로운 시도와 혁신으로 고객에게 좋은 우유를 고르는 제대로 된 선택 기준을 제시해 오며 우유의 가치를 높여왔다.
국내 유업계 1위 다운 면모, 연구개발 위한 투자가 우유의 품질 향상 가져와

서울우유의 국내 유업계 1위 다운 면모는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우유인 만큼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1961년, 유지방의 소화를 돕고 지방이 뜨는 부유 현상을 없애기 위해 균질기를 도입, 국내에 선진화된 고급 균질우유 생산을 위한 시초를 마련했다. 또 1972년부터는 최신의 살균 방법인 초고온순간살균법을 시행하면서 우유 고유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영양성분의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우유의 보급화에 큰 획을 그었다.

이어 1984년, 서울우유는 국내 처음으로 콜드체인시스템을 완비해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고객이 마실 때까지 중간유통 전 과정이 냉장상태로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우유의 품질 고급화 시대를 열었다.

2005년 9월에는 ‘1A등급’이란 고품질 우유를 출시하면서 한국 우유의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 놓는 기반을 마련했다. 1A등급 원유는 원유 1ml당 세균수 3만 미만으로 1등급 원유 중에서도 가장 신선하고 품질이 좋은 것으로, 우유 품질 경쟁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했다.

아직도 서울우유만이 가능한 ‘제조일자 표기’

이처럼 업계 최초 행진을 이어온 서울우유는 2009년 소비자에게 우유의 신선도를 알리는 새로운 선택 기준을 제시한다. 바로 유업계 최초로 시행된 ‘제조일자 병행 표기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제조일자 표기’라는 한 줄 혁신을 통해 고객들이 유통기한에만 의존하여 우유를 선택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함께 고려한, 보다 객관적인 기준에서 우유의 신선도를 판별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2009년에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업계 최초로 제조일자 표기를 통해 일평균 판매량이 당시 15% 이상 신장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서울우유의 ‘제조일자 병행 표기제’는 소비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유통기한만을 확인하고 오래도록 두고 마실 수 있는 우유를 선택했던 소비자가 우유팩에 표기된 제조일자를 함께 확인하고 직접 ‘신선한 우유’를 골라 구입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흰 우유 역사에 ‘신선함’의 기준을 제시한 서울우유가 있었기에 가능해진 일이다.

■두 개의 1등급을 충족시키는 ’나100%우유’, 고급우유의 대중화 시대 만들어

올해 3월 서울우유는 우유 역사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 바로 고급우유의 대중화로 나아가는 ‘나100%우유’를 선보인 것이다. ‘나100%우유’는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세균수와 체세포수 모두 최고등급인 원유만을 전용목장에서 분리 집유해 생산한 우유다. 체세포수는 세균수와 함께 원유의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스트레스나 질병 없이 건강한 젖소에서는 체세포수가 적은 고품질의 원유를 얻을 수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날 1월초부터 집유 라인 및 전 생산공정을 새롭게 정비해 ‘나100%우유’의 보급을 현실화 시켰고 가격은 현행 그대로 유지해 고객의 추가 부담이 없도록 했다. 기존 세균수 1A등급에 건강한 젖소에서만 얻을 수 있는 체세포수까지 1등급으로, 두 개의 1등급을 충족하는 최고 품질의 원유로 만들어 고급우유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저출산과 대체음료의 증가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흰우유 판매량은 ‘나100%우유’ 출시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출시 이후 3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103.8% 증가했다. 서울우유는 이처럼 세계 1위에 버금가는 체세포수가 낮은 건강한 원유를 생산하고 제공하기 위해 지정수의사를 통한 젖소 1대1 건강관리, 노쇠한 젖소의 원유생산 중단, 목장과 공장에서의 체세포수 이중 검사 시행, 농가의 환경 개선과 교육 지원 사업 확대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늘 한결 같은 모습으로 고객 곁을 지켜온 서울우유는 오늘도 끊임 없이 변화 속에 혁신을 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0여 년 동안 약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서울우유의 근간이 되는 원유의 품질 및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이로 인해 FTA시대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 설뿐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강동영 kdy1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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