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Innovation]친환경 고효율 초초임계압 화력발전 상용화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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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최근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에 나섰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기술이란 고효율, 발전설비 소형화 등의 장점을 가진 차세대 발전 기술.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초초임계압(USC·Ultra Super Critical) 방식은 ‘석탄화력발전의 진화’로 볼 수 있다. USC는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의 압력이 246kg/cm² 이상이고, 증기 온도가 593도 이상인 발전 시스템을 말한다. 증기의 압력과 온도가 높을수록 발전효율이 높아지고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5년 3월 7000억 원 규모의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강릉 안인화력발전소는 총 2000MW 규모로, 1000MW급 한국형 USC 석탄화력발전소 2기가 공급될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 수준의 대형설비다. 두산중공업은 앞서 2013년엔 8500억 원 규모의 신보령 화력발전소 1, 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신보령 화력발전은 1000MW급 USC 신기술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USC 실증 사업이 ‘국가경쟁력 향상과 발전산업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함’임을 강조했다.

국내에 이어 인도에서도 1000MW USC 화력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 28일 인도 현지법인 두산파워시스템스인디아(DPSI)가 인도 국영 화력발전공사인 NTPC가 발주한 푸디마다카 화력발전소 보일러 EPC 공사 국제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약 1조1000억원에 해당 공사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건설될 푸디마다카 화력발전소는 총 4000MW 규모로 인도 최초의 1000MW USC 화력발전소다. DPSI는 설계부터 제작,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방식으로 2021년 완공할 예정이다.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후 이산화탄소 저감에 유리한 친환경 고효율 1000MW USC 화력발전 시장은 인도,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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