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경영]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상상력 ‘공장’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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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디자인 혁신 흐름에 앞장서 왔다. 사업 초기부터 디자인 부문의 중요성에 주목해 왔으며 이를 다양한 기업 브랜드와 서비스 디자인에 적용해 왔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초록색 테두리의 직사각형을 보는 순간 ‘네이버 검색 창’을 떠올리게 된다. 이 검색창 디자인은 현재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불정로에 있는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의 외관 디자인에도 적용됐다. 편안한 그린 컬러와 친환경적 디자인을 브랜드 이미지와 사옥에 일관적으로 사용해 이용자에게 ‘네이버’를 전달하는 데 성공한 것.

네이버의 디자인 경영에 대한 관심은 국내 이용자는 물론 해외 유수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반향을 이끌어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레드닷, iF, IDEA)에서 네이버가 수상한 횟수는 총 62건이다.

수상 내용도 다양하다. 네이버 본사인 그린팩토리(2011년 iF 디자인 어워드)부터 마케팅 이벤트로 진행한 한글캠페인 ‘한글한글 아름답게’에 이르기까지 공간 디자인과 웹 서비스 디자인 부문 전반에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네이버의 한글캠페인은 2008년 시작돼 수많은 한글 디자인 개발과 간판 대체 사업으로 이어진 대표적 디자인 성공 사례다. 또한 목재 책장의 느낌을 잘 살린 ‘그린팩토리 라이브러리&카페’는 3대 디자인 어워드 모두에서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디자이너에 대한 지원은 곧 디자인 성과로 이어지게 되는 주된 요소다. 최근 네이버는 디자인 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디자이너들이 사내에서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한 가지 사례로, 디자인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론칭할 때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기획서 형식을 통한 보고보다는 디자이너의 작업 초안이나 이미지 설계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의 직관에 더욱 가중치를 부여함으로써 프로젝트 실제 실행까지 빠른 속도를 확보할 수 있었고 담당 디자이너의 영향력과 책임감이 동시에 강화되는 성과를 낳았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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