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논현동 ‘건축자재 거리’ 가보니…“웰빙주택이 보이네”

  • 입력 2005년 1월 18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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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웰빙) 주택을 꾸미려면 건축자재 거리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축자재 거리’가 참살이 건축자재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학동역과 차병원 사이에는 100여 개의 점포가 몰려 서울의 대표적 건축자재 상권을 이루고 있다. 최근 참살이 바람이 불면서 점포마다 친환경 마감재를 내놓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제품이 다양하고 가격도 싼 편. 간단한 시공법을 알려주거나 공사를 대신해주기도 한다.》

▽건축자재 백화점=벽지, 욕실, 바닥, 창호 등 내부마감 가운데 두 곳 이상을 손 볼 요량이면 건축자재 백화점을 찾는 게 좋다.

20여 개의 매장으로 구성된 기린건축자재백화점은 온돌마루부터 석재(石材)에 이르기까지 가장 다양한 건축자재를 파는 곳으로 꼽힌다. 목재를 원료로 만든 ‘포인트 벽지’와 호주산 친환경 페인트인 ‘브리스톨 페인트’가 인기다.

다래건축자재백화점에서는 천연 자연석 제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자갈 모자이크, 오로라대리석 등이 거실을 독특하게 만들어 준다. 일정 규모 이상의 제품을 사면 시공비를 6만 원만 받는다. 선인장 추출 섬유로 만든 바닥재와 벽지도 찾아볼 수 있다.

6월에 문을 열 삼성홈데꼬레는 명품 건축자재 백화점이다. 미국 마감재 회사인 암스토롱, 독일의 명품 마감재 업체인 베크, 네덜란드 바닥재 회사인 포보 등의 입점이 확정돼 있다. 주로 천연소재로 만든 인테리어 마감재를 팔 예정이다.

LG데코빌은 LG화학이 만드는 마감재를 판매한다. 20평형 규모의 모델하우스를 꾸며 놓은 게 특징. 무료 상담과 함께 평형별로 견적을 내준다.

논현건축자재백화점에서는 노르웨이산 원목에 천연 송진을 첨가한 강화마루를 구경할 수 있다. 황토와 세라믹을 이용해 원적외선을 뿜어내는 벽난로도 살 수 있다.

▽특정 품목 전문매장=구정마루는 자체 시공팀이 있어 판매 및 시공을 한꺼번에 해준다. 전통 한옥마루의 느낌을 나타낸 옛마루, 소음을 줄인 방음마루 등을 전시하고 있다. 시공비를 포함해 평당 11만∼18만 원 선.

동화자연마루가 다루는 바닥재는 접착제가 필요 없다. 따라서 일반 바닥재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의 배출량이 적다.

아메리칸스탠다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욕실 전문 매장이다. 항균물질을 사용한 욕조, 세면기, 양변기 등을 판매한다. 대부분 수입제품으로 항균 변기는 40만∼80만 원, 세면대는 25만∼50만 원이다. 납 성분을 줄인 수도꼭지도 판다.

컬러메이트는 천연페인트를 다루는 점포로 1만6000가지 색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향이 나고 항균 기능이 뛰어난 ‘자수성’ 페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명 위생도기는 계림요업이 만드는 욕실제품을 다루고 있으며 티바는 타일 전문 매장이다.

삼성홈데꼬레를 분양 중인 맥스인테리어 박경자 대표는 “친환경 마감재는 유지, 관리 요령이 일반 마감재와는 다르므로 판매업체에서 자세히 설명을 듣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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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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