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다이어트 음료가 한 단계 진화했다

  • 입력 2004년 4월 5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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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노산이 건강음료 시장의 핵으로 떠올랐다. 아미노산을 섭취하면 피로가 쉽게 회복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며 당뇨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 사진은 동아오츠카가 내놓은 아미노밸류.사진제공=동아오츠카
아미노산이 건강음료 시장의 핵으로 떠올랐다. 아미노산을 섭취하면 피로가 쉽게 회복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며 당뇨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 사진은 동아오츠카가 내놓은 아미노밸류.사진제공=동아오츠카
아미노산을 넣은 건강 음료가 기능성 음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기존 음료보다 열량을 크게 낮춘 ‘다이어트 음료’가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 추세에 맞춰 한 단계 진화한 제품이 바로 아미노산 함유 음료다.

아미노산은 인체의 20%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기본 구성요소. 아미노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피로가 쉽게 풀리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며 당뇨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2002년 음료업계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올라 기능성 음료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8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기능성 음료 시장에서 아미노산 음료는 400억원 이상을 차지하며 약진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플러스 마이너스’로 아미노산 음료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플러스마이너스라는 상품명은 흡연 음주 등으로 부족해진 인체 필수성분은 더해(플러스)주고 불필요한 콜레스테롤 등의 성분은 빼(마이너스) 준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

롯데칠성측은 “스포츠 음료가 갈증해소가 주 목적인 데 비해 아미노산 함유 음료는 필수 영양소를 보충해 줌으로써 청소년의 성장과 여성의 피부미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오츠카가 최근 선보인 ‘아미노 밸류’는 다른 업체의 경쟁제품에 비해 아미노산의 함량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3종류의 필수 아미노산과 이들 아미노산이 제대로 효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非)필수 아미노산 아르기닌 성분을 첨가했다.

동아오츠카측은 “아미노 밸류는 기존 아미노산 음료에 비해 아미노산 함량을 크게 높인 ‘정통 아미노산 음료’인 동시에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저칼로리 음료로 고급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를 주로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코카콜라 167168, 해태음료 아미노업, 롯데칠성음료 플러스마이너스, 매일유업 에너비트

코카콜라는 지난해 9월 초 아미노산 음료 ‘187168’을 선보여 월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음료의 이름은 설문조사 결과 한국의 남, 녀 청소년들이 각각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평균 신장이 187cm와 168cm라는 데서 따온 이름. 아미노산과 함께 청소년의 골격 형성에 도움이 되는 칼슘을 넣어 성장기 청소년을 타깃으로 했다.

해태음료는 올해 1월 ‘아미노업’을 선보이면서 아미노산 음료 시장에 합류했다. 해태음료는 ‘신체에 꼭 필요한 영양 성분인 아미노산 8종’이 들어있는 저칼로리 음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젊은층에서 대표적인 ‘몸짱’으로 꼽히는 탤런트 권상우를 모델로 기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매일유업도 역시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첨가된 ‘에너비트’로 아미노산 음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운동 중에는 피로감을 없애주고 운동 후에는 회복능력을 높여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밖의 음료업체들도 시장의 흐름을 주시하며 아미노산이 함유된 신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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