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로 수제 맥주… 골드바도 괜찮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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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진 이색선물 세트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기존의 추석 선물 개념에서 벗어난 이색 상품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이 내놓은 수제 맥주 전문업체 화수의 제품과 순도 99.99%의 골드바. 다음 달 31일까지 일정 금액 이상의 골드바를 구입한 고객에게는 구매액의 1%를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기존의 추석 선물 개념에서 벗어난 이색 상품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이 내놓은 수제 맥주 전문업체 화수의 제품과 순도 99.99%의 골드바. 다음 달 31일까지 일정 금액 이상의 골드바를 구입한 고객에게는 구매액의 1%를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민족 대명절인 추석(9월 24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선 벌써부터 풍성한 한가위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다. 특히 예약판매 기간을 활용하면 원래 가격보다 5∼30%가량 싼 가격에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추석 20%에서 지난해 35%로 15%포인트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2일 추석선물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마트는 지난해 대비 상품 수를 100여 개 늘렸다. 이보다 앞서 1일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롯데마트는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 68종,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식품 165종 등을 포함해 총 306개 품목을 선보였다.

올해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농·축산 선물세트가 다양해졌다. 이마트는 5만∼10만 원대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전년 대비 25%가량 더 내놓았다. 사전예약 판매 기간을 이용하면 자연산 돌미역&혼합 선물세트(8만3300원), 사과와 배를 혼합 구성한 홍동백서 세트(5만9360원) 등을 기존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롯데마트도 법 개정 내용을 반영해 9만9000원 한우갈비정육세트(2.1kg) 등 10만 원 미만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백화점은 기존 베스트셀링 제품 외에 다양한 이색 선물을 선보였다.

사전 예약 판매 기간을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왼쪽부터 현대백화점 사과·배·칸탈로프 멜론 세트, 롯데마트 한우갈비정육세트, 이마트 자연산 돌미역&혼합 선물세트. 각 업체 제공
사전 예약 판매 기간을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왼쪽부터 현대백화점 사과·배·칸탈로프 멜론 세트, 롯데마트 한우갈비정육세트, 이마트 자연산 돌미역&혼합 선물세트. 각 업체 제공
20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와 올해 화두였던 ‘정상회담’ 키워드를 살렸다. 4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만찬장 메뉴에 올랐던 화식한우(3.8kg, 57만 원)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40% 늘렸다. 또 다른 만찬 메뉴인 문배주(500mL, 9만 원)와 부산 달고기(2kg, 25만 원), 지난해 한미정상 회담 만찬 메뉴였던 독도새우(1kg, 35만 원)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추세를 반영해 소포장 선물 제품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면서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 증가로 소포장 상품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프리미엄 소포장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13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골드바를 추석 선물로 내놓았다. 3.75g 미니바부터 1kg(시세 기준)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쉽게 현금화할 수 있고 재테크 수단으로 잘 알려진 금이 특별한 명절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 30대 젊은층을 겨냥한 수제 맥주도 추석 선물로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수제 맥주 9종과 전용 잔으로 구성된 세트(7만 원)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수제 맥주는 첫 판매를 시작한 5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예상보다 30% 이상 판매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색 선물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면서 “앞으로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추석#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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