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피자 샐러드 아이스크림까지 매운맛 전성시대…

  • 입력 2009년 8월 2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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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핫 핫 핫’

바야흐로 매운맛 전성시대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사람들이 매운맛을 많이 찾기 때문. 매운맛은 맛이 아닌 통증으로 두뇌와 감정을 자극해 감성을 활성화시키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도 잇달아 매운맛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썬앳푸드는 마늘을 테마로 한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에 이어 10일에는 고추를 테마로 한 ‘레드페퍼 리퍼블릭’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열었다. 이곳 매운맛의 핵심은 각종 고추와 더불어 ‘파가라(산초)’라는 향신료. 파가라는 이국적인 향으로 입 안을 얼얼하게 했다가 서서히 풀리면서 매운맛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마라탕’이 있다. 파가라의 마비성분을 뜻하는 ‘마(痲)’와 고추의 매운맛을 뜻하는 ‘라(랄·辣)’가 합쳐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맵디맵다. 비프 마라탕과 피시 마라탕이 있다. ‘레드페퍼 칠리치킨’도 인기. 매운 소스를 곁들인 닭 요리 정도로 오산했다가는 큰일. 소스가 없는 대신 닭 요리가 고추와 파가라 속에 묻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중국 쓰촨식 매운 요리 등 30여 가지 메뉴가 준비돼 있다. 참고로 이곳에서는 후식으로 나오는 아이스크림도 맵다.

버거킹은 매운맛 버거인 ‘앵그리 와퍼’를 선보였다. 앵그리 와퍼는 청양고추보다 매운맛이 강한 멕시칸 고추 할라피뇨로 만든 소스를 넣어 특유의 매운맛으로 입 안을 개운하게 해 주는 것이 특징. 향긋한 느타리버섯이 함께 곁들여졌으며, 그릴에 직접 구운 담백한 와퍼, 신선한 양상추, 피클, 토마토 등 풍성한 야채도 즐길 수 있다. 또 미국식 스테이크 패티와 매운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앵그리 스테이크하우스 버거’도 내 놓았다.

파파존스는 매운맛 인기를 겨냥해 ‘스파이시 슈림프 파히타’ 피자를 선보였다. 이 피자는 매콤한 파히타 소스와 할라피뇨를 곁들인 것이 특징으로 섭씨 4도의 저온에서 72시간 자연 숙성한 도(dough)에 올렸다. 파파존스는 이달 말까지 이 제품을 구매하면 치킨 스트립(8900원)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파파존스 창립 6주년을 기념해 8월 한 달간 파파존스 홈페이지에서 라지 사이즈 이상 피자 주문 시 피자 20%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빕스는 화끈한 매운맛을 찾는 고객을 위해 ‘핫타이 누들샐러드’를 내놨다. 핫타이 누들샐러드는 반투명한 누들을 매운맛 소스에 잘 버무린 골뱅이와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파프리카, 깻잎, 오이 등 신선한 야채와 함께 버무린 새로운 메뉴다. 입 속에 잔잔히 퍼지는 매콤함이 특징이다.

씨푸드오션은 중국의 매콤한 소스를 활용한 ‘차이나오션’을 점심시간에만 선보이고 있다. 차이나오션은 쇠고기와 튀긴 새우, 각종 야채를 매콤한 소스로 버무려 그 위에 바삭한 누룽지를 얹은 것. 누룽지를 소스에 잘 섞어 큼직한 새우와 쇠고기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입 속에 매콤함이 퍼지게 된다.

오므토토마토에는 매운 ‘스파이시 소스’ 메뉴로 해물찜이 토핑된 ‘매운 해물찜 오므라이스’, 두툼한 쇠고기와 버섯으로 만든 ‘매콤 버섯&비프 오므라이스’, 매콤한 맛의 치킨 오므라이스인 ‘매콤 버섯&치킨 스튜’ 등 3가지가 있다. 이외에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스파이시 립아이 스테이크’ ‘핫 바비큐 본저 립’ 등이, 매드포갈릭은 멕시칸 고추와 우리 마늘을 듬뿍 넣고 올리브로 요리한 ‘갈릭페노 파스타’ 등이 매운맛 메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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