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 2000]컴덱스에 웬 벤츠?

  • 입력 2000년 11월 16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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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속에 파고든 인터넷과 컴퓨터의 위력이 '굴뚝 산업'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를 컴덱스로 끌어 들였다.

이번 컴덱스 2000의 유력한 스폰서 중 하나는 메르세데스-벤츠다.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전시회인 컴덱스와 세계적 자동차 회사인 벤츠는 아무 상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안에는 벤츠의 부스가 마련돼 있고 컨벤션 센터 주변 주차장은 벤츠의 최신 모델을 시승하려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다.

세계 최대 컴퓨터 무역 전시회인 컴덱스를 후원하는 최초의 굴뚝 산업 회사가 된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법인 마케팅 부사장 켄 엔더스는 " 자동차 산업과 전자 산업 사이에 연관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 이라고 컴덱스 후원 이유를 설명했다.

인터넷의 성장, 광범위한 무선 통신 보급, 그리고 미국인들이 자동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 증가로 자동차는 중요한 통신 플랫폼이 됐다.

전화회사, 소프트웨어 제작사 그리고 심지어는 시스템 통합업체까지 자동차 통신에 관심을 쏟고 있다. 켄 엔더스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대도시 출퇴근자는 자동차 안에서 하루에 한시간 반 이상을 보낸다" 며 "자동차 안에서 가능한 통신 수단 개발이 더욱 중요해 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컴덱스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에서 전자상거래, 게임 콘솔, 휴대용 컴퓨터까지 영역을 확대해 왔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이번 컴덱스에 등장한 것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일상 생활에 밀착되었다는 단적인 예라고 MSNBC는 보도하고 있다.

또 벤츠의 등장이 컴퓨터 업계로서는 고급 사치품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김광현<동아닷컴 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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