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자주국방]‘근력증강로봇’ 개발 활기… 방산 분야 4차혁명 주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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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정밀 유도무기를 비롯한 각종 레이다와 센서 등을 개발하고 양산하며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왔다. 현대·미래 전장의 개념이 네트워크 중심의 ‘장거리 정밀교전’ 형태로 변화하고 ‘킬체인’이 대북 핵심전략으로 부각됨에 따라 정밀유도 및 레이더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LIG넥스원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오늘날 글로벌 방위산업체로 도약함과 동시에 축적된 노하우와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기반으로 방산 분야의 4차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국산 ‘아이언맨’ 개발 선도, 軍뿐만 아니라 소방·의료 등 사회 전반에 활용

근력증강로봇은 미래 보병 체계의 핵심 기술로 전 세계 주요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착용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10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LEXO 브랜드로 유압 파워팩, 센서처리 보드, 제어 알고리즘 등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는 관련 기술을 심화시키며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착용로봇 기술은 향후 군수 분야뿐만 아니라 소방, 재활의료, 실버산업, 농산업 등 사회 전반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LIG넥스원이 미래 신성장 먹거리 사업으로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해양 드론 분야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 군이 운용하는 첨단 어뢰(홍상어, 청상어, 백상어)를 개발, 생산한 LIG넥스원은 수중·수상 드론 분야에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다양한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 국방로봇사업팀 및 민군협력진흥원과 함께 ‘연안감시정찰 무인수상정’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원격 조종 및 자율운항 통제가 가능한 무인수상정은 최첨단 탐지장비를 장착하고 인력을 대신해 연안정보 획득과 항만 감시정찰, 해상재해 초동대응, 불법조업 선박 대응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LIG넥스원은 북한의 위협이 날로 강화되며 지상·해양·공중·우주에 이어 제5의 전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사이버전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사이버전 작전체계, 훈련체계, 기반기술 분야 등의 주요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해 온 LIG넥스원은 2016년 12월 고려대와 사이버전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사이버戰기술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방산업체 최초로 ‘사이버전 콘퍼런스’를 개최 중인 LIG넥스원은 40년이 넘게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대한 경험을 쌓아온 만큼, 사이버전 분야 연구를 통해 국내 기술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며 대한민국 사이버 국방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해·공 수호하는 첨단무기 개발·양산 진행형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와 힘을 합쳐 다양한 국산무기 개발 결실을 맺고 있다. 북한 장사정포 대응 대화력전 핵심 전력인 대포병탐지레이더-II는 지난해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고 올해부터 전력화할 예정이다. 중·저고도로 침투해오는 다양한 적 공중위협 및 탄도탄에 대응하는 ‘철매-II 성능개량’, 품질인증사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보병용 중거리유도무기 ‘현궁’, 적 연안 근접 표적 및 지상 주요 전술 표적을 타격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 적 소형고속함정의 위협에 대응하는 해안방어용 유도무기체계인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등 LIG넥스원이 개발에 참여한 다수 무기체계가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사업을 준비·진행 중이다.방산 경쟁력 확대, 글로벌 방위산업체로 도약

LIG넥스원은 중동, 중남미, 아시아 지역을 수출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콜롬비아, 인도,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 현지사무소를 운영하며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해외 주요 전시회 참가를 통해 회사의 앞선 기술력을 현지 군 관계자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지속적으로 고객 네트워크를 확대해 가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적 노력의 결과 국내 최초로 남미 및 아시아 국가에 최첨단 대함·대공 유도무기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올해 들어 LIG넥스원은 중동 지역 주요 국제방위산업 전시회 2곳에 연이어 참가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방산시장인 중동 지역 개척을 본격화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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