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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협력사 8000여명 정규직 전환 전격 발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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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협력사 8000여명 정규직 전환 전격 발표…왜?

뉴스1입력 2018-04-17 12:59수정 2018-04-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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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최종 승인

삼성이 17일 삼성전자서비스의 간접고용(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모두 직접고용(정규직)하는 노조 정책의 일대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사 90곳의 노동자 약 8000명을 직접고용 대상으로 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업체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고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도 합의했다. “앞으로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보장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도 선언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의 노조 정책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은 그간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무(無)노조 경영’이라는 비판에 “비(非)노조 경영”이라고 반박해왔으나 뚜렷한 명분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전향적 결정으로 삼성의 노조 정책은 대 전환기를 맞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가 직접고용하는 노동자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소속 서비스기사와 콜센터 직원, 자재조달 협력업체 노동자 등 약 8000명에 달한다. 단일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삼성은 직접고용 전환 대상이나 규모 등 세부 내용은 노조와 협의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결정이 ‘노조파괴 문건’에 대한 검찰 수사 이전부터 논의돼 온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 지속적으로 논의한 결과 ‘직접고용’의 큰 틀 합의가 최근 이뤄져 발표까지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 내부적으로 이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노조파괴 문건 수사가 최근 확대되며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SK 등 다른 대기업들이 잇따라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본사 또는 자회사의 직접고용으로 전환해왔으나 삼성만 간접고용을 고수해왔다는 비난여론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6년 12월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모든 일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앞으로 모든 저희 사업장 말고도 협력사까지도 작업환경이나 사업환경을 챙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호소드린다고 말하자 “되도록이면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그룹 전체로 보면 Δ삼성생명(1962년 설립) Δ삼성증권(1983) Δ삼성물산(에버랜드) (2011) Δ삼성전자서비스지회 (2013) Δ삼성SDI (2014) Δ삼성엔지니어링 (2017) Δ삼성웰스토리 (2017) Δ에스원 (2017)에 노조가 활동 중이었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를 중심으로 다른 민주노조와 연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는 그동안 삼성전자에 정규직 전환과 함께 노조 인정을 요구해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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