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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천공항 활주로 2개 늘리고 제3터미널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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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천공항 활주로 2개 늘리고 제3터미널 짓는다

천호성기자 , 손가인기자 입력 2017-10-24 03:00수정 2017-10-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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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개발전략’ 보고서
인천공항 10조원 프로젝트… 2029년까지 2배로 확장
《인천국제공항을 2029년까지 초대형 항공 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중장기 청사진이 나왔다. 규모도 현재의 2배로 커진다. 여기에는 내년 1월 개장하는 제2여객터미널을 대폭 확장하고 제3터미널과 활주로 2곳을 추가로 건설하는 개발 계획도 담겨 있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인천공항이 한 해 처리할 수 있는 여객은 1억3000만 명으로 증가한다. 내년부터 10여 년간 투입되는 사업비는 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

연간 3000만 명의 여객이 오가는 제3여객터미널 건설, 시간당 최대 40대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제5활주로 개발.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재배치에 따른 중장기 개발전략’ 최종 보고서에 담겨 있는 계획들이다. 23일 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입수한 이 보고서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문을 여는 내년 초 이후의 여객·화물수요 예측치와 터미널·활주로·물류·도로시설 등의 추가 개발 방안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항공대, 엔지니어링업계 등이 작성해 7월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늘어날 지상 시설만큼 휴전선 주변 하늘길(공역)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2029년까지 제3터미널, 제5활주로 건설

인천공항의 중장기 개발계획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내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되는 ‘4단계 기본계획’은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해 공항이 한 해 동안 처리하는 여객 수를 1억 명까지 늘리는 게 핵심이다. 내년 1월 중순 제2터미널이 개장하면 여객 용량이 현재 5400만 명에서 7200만 명으로 증가하지만 2022년부터는 여객수요가 이 수치를 넘어선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규모를 31만6000m² 늘려 여객 처리 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체크인 카운터는 기존 204대에서 368대로 늘리고, 보안검색대(28대→42대) 수하물수취대(10대→20대) 등도 확대한다.

활주로 역시 지금의 1·2·3활주로 외에 1곳이 추가된다. 항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항공사별 터미널 배치의 경우 4단계 사업기간에는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들과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가 제2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으로 상정됐다.


4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3년부터는 ‘4단계 이후’ 계획이 진행된다. 2029년 여객수요가 9600만 명으로 한계 용량(1억 명)에 근접하는 데 따른 조치다. 이 단계에서는 연간 3000만 명을 처리하는 제3여객터미널이 2029년까지 제1터미널의 동측에 건설된다. 이 터미널의 규모는 48만 m²로 제1터미널과 비슷하게 계획됐다.

이 단계가 끝나면 인천공항에는 연간 1억3000만 명의 여행객이 오갈 수 있게 된다. 390만 t 규모의 화물터미널도 신설돼 공항의 연간 총 처리 가능 화물이 1000만 t에 이른다. 이외에도 131만 m²의 제5활주로가 지어지고 1만1000여 면 규모의 제3터미널 주차장 등이 완성돼 인천공항의 개발이 최종적으로 완성된다.

○ “공사비·하늘길 확보가 관건”

인천공항공사는 보고서에서 이들 사업의 첫 번째 목적을 ‘동북아 중심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유지, 강화하는 것’으로 꼽았다. 인천공항은 최근 국제공항협의회(ACI)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제2터미널 개장을 3개월 앞두고 기존 시설이 포화된 상태에서 최근 평가가 진행돼 ‘올해는 1위 자리를 뺏길 것’이라는 위기론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제2터미널 확장과 제3터미널 신축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면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인천공항공사 측 계산이다.

다만 천문학적인 규모의 사업비 조달 문제가 남아 있다. 4단계 및 4단계 이후 계획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각각 4조1900억 원, 5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재정 지원 없이 총 10조 원을 조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1년 영업이익이 1조4000억 원 수준(올해 예상치)인 공공기관이 마련하기에는 버거운 수준이다.

여객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북핵 리스크나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이 장기화하면 연간 여객 규모가 10년 새 갑절로 늘어난다는 예측이 빗나갈 수도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비행기가 지날 공역이 4단계 사업 목표치(시간당 100대)의 80%만 확보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현희 의원은 “인천공항 확장에는 재원 조달과 공역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호성 thousand@donga.com·손가인 기자
#인천공항#제3터미널#활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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