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휩싸인 손오공…“中 애니 국내 방영 막아? 어불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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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1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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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방영된 것으로 파악, 유통 외압도 없었다” 반박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듀비카 관련 설명 갈무리. © 뉴스1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듀비카 관련 설명 갈무리. © 뉴스1
국내 굴지의 완구전문기업인 손오공이 때 아닌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손오공이 2016년 당시 중국산 애니메이션 ‘듀얼비스트카’(듀비카)의 국내 방송을 전방위적으로 방해했다는 게 핵심이다.

당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터닝메카드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던 손오공이 유사 제품인 완구 듀비카 국내 판매를 막기 위해 중국 애니메이션 방영조차 하지 못하게 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손오공은 11일 “해당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 방송된 걸로 안다. 유통 과정에서도 어떠한 훼방도 하지 않았다”며 정면 반박했다.

앞서 YTN에 따르면 2016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어린이 완구 스타트업에 뛰어든 A기업이 1년 넘는 연구 끝에 변신 장난감 듀비카를 출시했으나 손오공의 견제로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았다. 각종 마트 등 유통 과정에 전방위적 불공정 훼방 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A기업 측은 또 자사 완구를 주인공으로 한 중국 애니메이션 ‘듀비카’ 방영에도 손오공의 영향력도 있었다는 입장이다. 듀비카 방영 시 기존 손오공 방송 광고를 빼겠다는 외압 등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손오공 관계자는 “매출 1000억원 규모의 손오공이 방송사에 광고를 주겠다, 빼겠다는 등의 외압으로 편성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 현실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유통채널에서 넣고 빼는 문제 역시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듀비카는 터닝메카드와 특허 문제로 얽혀 있었고 애초 중국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방송 등에) 영향을 줬을지는 모르겠다”며 “하지만 현재 포털사이트 검색을 해보면 국내에서 방영된 것으로 뉴스 보도 등이 이뤄졌다. 듀비카도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몇해 전 벌어진 일이 이제와서 재론되는 까닭도 알 수 없지만 그 업체가 도산 위기 인 것이 우리 회사 탓인양 이야기되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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