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너마저… 외식업계 ‘가격인상 쓰나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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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등 15일부터 100∼300원 올려
“최저임금 인상, 인건비 부담 커져”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점포 임차료 상승 등을 이유로 식음료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15일부터 제품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가격 인상 제품은 버거류 12개 등 총 27개 제품이다. 대표 상품인 ‘빅맥 버거’와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100원씩 오른다. ‘맥런치 세트’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임차료가 오른 데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져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 바람은 새해 들어 외식업계 곳곳에서 불고 있다. 롯데리아가 제품 가격을 최대 5.9% 올렸고 KFC는 지난해 6월에 이어 6개월 만인 12월에 또 한 번 가격을 인상했다. 놀부부대찌개, 신선설농탕, 신전떡볶이, 이삭토스트, 봉구스밥버거도 최근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코카콜라도 이달부터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4.8% 인상했다.

커피전문점과 베이커리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커피빈코리아는 이달부터 음료 가격을 평균 6% 올렸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써브웨이와 커피 베이커리 전문점 아티제도 최근 가격을 인상했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은 베이커리 제품 가격을 평균 4% 올렸고 파리바게뜨 일부 매장에서도 빵 가격을 올렸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인건비 비중이 높은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올해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당분간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맥도날드#최저임금#인상#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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