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한화토탈 등 대산유화단지에 10조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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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 충남도-서산시 MOU
내년부터 5년간 부지 230만㎡ 조성
첨단화학 특화단지로 개발키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석유화학업계가 충남 서산시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총 1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첨단화학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석유화학업계 사장단으로 구성된 한국석유화학협회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롯데케미칼, 에쓰오일, 한화토탈 등은 충남도, 서산시 등과 대산 석유화학단지를 ‘첨단화학 특화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약 230만 m² 규모의 부지에 내년부터 향후 5년 동안 최대 10조 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산 석유화학단지에는 현재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등 대형 석유화학업체의 공장이 위치해 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과 가깝고 기존 설비가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부지를 확보하려고 했으나, 토지 문제가 복잡해 추가 매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산업부는 “이번 MOU로 부지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고부가가치 정밀화학업체 투자도 함께 유치해 석유화학업계의 경쟁력 전반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에쓰오일은 올해 안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장 등 투자 세부 내역과 금액을 담은 구상안을 내놓기로 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BU장은 “개발이 잘되도록 에쓰오일, 한화토탈 등 관련 업체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지자체는 인프라 개선 지원, 행정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한편 정부는 석유화학업계에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이번 투자가 일자리 창출과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이 집약된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대기업은 적극적인 국내 투자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롯데케미칼#한화토탈#대산유화단지#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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