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경차는 그만… ‘컬러풀-파워풀’ 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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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경차’의 시대는 갔다. 올해 상반기(1∼6월) 경차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위축되면서 각 자동차회사는 개성 있고 고급화된 경차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상반기 경차 시장 1, 2위를 차지한 기아자동차의 ‘모닝’과 한국GM의 ‘스파크’로 그 흐름을 분석했다. 양대 키워드는 ‘컬러풀(Colorful)’과 ‘파워풀(Powerful)’이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과 견주려면 경차도 좀 더 개성 있고 강력해져야 한다.

한국GM ‘스파크’
한국GM ‘스파크’

한국GM 쉐보레는 ‘2018 더 넥스트 스파크’에 산호색인 ‘코랄 핑크’ 색상을 추가로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스파크의 타깃 고객층인 2030세대 여성들의 선호를 대폭 반영한 선택이다. 이전 세대 스파크에 적용됐던 ‘모나코 핑크’ 색상 또한 내수 시장 스파크 판매량 중 23%를 차지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스파크 퍼펙트 블랙 에디션에는 기존의 황금색 쉐보레 보타이 엠블럼을 대체하는 블랙 보타이 엠블럼을 적용해 변화를 주기도 했다.

기아자동차 ‘모닝’
기아자동차 ‘모닝’

앞서 1월 선보인 기아차의 ‘올 뉴 모닝’은 밀키 베이지, 샤이니 레드, 앨리스 블루 등 7가지 외장 색상을 통해 선택 폭을 넓혔다. 20만 원짜리 아트 컬렉션을 추가하면 레드, 라임 등 4가지 외장 포인트 색상을 조합할 수 있게 했다. 실내도 기본 색상별로 3가지 포인트 색상을 고를 수 있다.

파워트레인 역시 이전의 경차보다 훨씬 강력해졌다. 올 뉴 모닝과 2018 더 넥스트 스파크 모두 3기통 1L 가솔린엔진을 기본 탑재해 각각 최고출력 76마력, 75마력을 제공한다. 최대토크는 9.7kg·m로 동일하다. 주행 연료소비효율은 L당 모닝이 14.7∼15.4km, 스파크가 14.3∼15.4km다.

기아차는 실주행 연비를 극대화한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모닝에 탑재했다. 고온 배기가스 에너지 회수를 통해 웜 업(warm up) 속도를 높인 ‘배기 일체형 헤드’가 적용됐다. 스파크는 ‘신형 1.0 SGE엔진’을 탑재하는 한편으로 엔진 블록과 받침, 실린더 헤드 등에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엔진 내구성 강화 및 경량화를 달성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신차의 실용성과 개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달부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하반기 경차 시장 부활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경차#모닝#스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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