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달 측정한 한국의 빅맥지수는 4.0으로 올 1월의 3.47보다 15.3% 올랐다. 이는 한국에서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 1개의 가격(4100원)을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면 4.0달러였다는 뜻이다. 빅맥지수가 오른 것은 그만큼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빅맥지수는 이코노미스트가 각국 통화의 구매력과 환율 수준을 비교해보기 위해 1년에 두 번씩 발표하는 지수로 각국 맥도널드 매장에서 파는 빅맥 햄버거의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산출한다. 각국에서 파는 맥도날드 햄버거는 재료나 품질이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돼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조사 대상 57개국 가운데 빅맥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노르웨이로 7.76달러였다. 이어 스위스(6.83), 베네수엘라(6.82), 스웨덴(5.95), 브라질(5.86) 등의 빅맥지수도 높았다. 한국은 57개국 중 28위였고, 일본은 빅맥가격이 3.64달러로 순위가 한국보다 7계단 낮은 35위였다. 일본의 빅맥 가격은 작년 1월만 해도 한국보다 비쌌지만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약세로 인해 달러화 환산 가격이 계속 싸지면서 결국 한국과 빅맥지수가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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