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빅맥지수 급상승…日보다 7계단 높아,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9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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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가 오르면서 한국의 '빅맥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달 측정한 한국의 빅맥지수는 4.0으로 올 1월의 3.47보다 15.3% 올랐다. 이는 한국에서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 1개의 가격(4100원)을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면 4.0달러였다는 뜻이다. 빅맥지수가 오른 것은 그만큼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빅맥지수는 이코노미스트가 각국 통화의 구매력과 환율 수준을 비교해보기 위해 1년에 두 번씩 발표하는 지수로 각국 맥도널드 매장에서 파는 빅맥 햄버거의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산출한다. 각국에서 파는 맥도날드 햄버거는 재료나 품질이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돼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조사 대상 57개국 가운데 빅맥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노르웨이로 7.76달러였다. 이어 스위스(6.83), 베네수엘라(6.82), 스웨덴(5.95), 브라질(5.86) 등의 빅맥지수도 높았다. 한국은 57개국 중 28위였고, 일본은 빅맥가격이 3.64달러로 순위가 한국보다 7계단 낮은 35위였다. 일본의 빅맥 가격은 작년 1월만 해도 한국보다 비쌌지만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약세로 인해 달러화 환산 가격이 계속 싸지면서 결국 한국과 빅맥지수가 역전됐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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