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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민 덮친 불황 쓰나미… 하위30% 소득 첫 감소

박희창 기자

입력 2017-03-21 03:00:00 수정 2017-03-21 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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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月소득 최대 8.2% 줄어들어… 양질 일자리-금융지원 대책 시급


소득 하위 30% 계층의 벌이 수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계층의 주요 일자리인 임시·일용직, 영세 자영업 등이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지난해 소득 하위 10%(10분위 기준 1분위)인 계층의 월평균 소득은 98만3000원으로 2015년보다 8만8000원(―8.2%) 줄었다. 2분위(소득 하위 10∼20%)와 3분위도 각각 8만1000원(―4.1%), 4만5000원(―1.7%) 감소했다. 특정 계층의 소득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하위 30% 이하 계층의 소득이 모두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저소득층의 일자리가 몰린 분야의 고용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소득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저소득층의 벌이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439만9000원)은 전년 대비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역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 증가했다.

일부 대선 후보들이 기본소득제, 공공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한 저소득층 소득 증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업에서 창출되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져야 취약 계층의 지속 가능한 소득 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직업 훈련 등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자활을 전제로 서민 정책금융을 낮은 금리로 제공하는 등의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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