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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목소리 높이는 신동주, 롯데 경영권 또 시끄러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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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목소리 높이는 신동주, 롯데 경영권 또 시끄러워지나

뉴스1입력 2017-02-05 07:01수정 2017-02-0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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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 News1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최근 목소리를 키우면서 롯데그룹이 다시 경영권을 두고 시끄러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최근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임의후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친에게 부과된 증여세 2126억원을 대납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의 경영권과 관련된 공방이 다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동주, 부친과 후견계약 맺고 증여세 대납…입지 지키기

신동주 전 부회장은 국세청이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부과한 증여세 2126억원을 지난달 31일 전액 대신 납부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증여세를 한꺼번에 납부할 현금이 없고, 보유중인 주식이나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도 불가능해 대납을 결정했다는 게 신동주 전 부회장측 주장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를 위해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대납한 금액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추후 변제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재계 관계자들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보유 자산을 놓고 봤을 때 담보대출 등을 통한 분할납부 등도 가능했음에도 신동주 전 부회장이 대납을 했기 때문이다.


만약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적정이자율(연 4.6%)을 적용한 이자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이번 대납에 대해 또 다른 증여세가 매겨질 수 있다. 그럼에도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대납을 한 것은 다른 속내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재계에서는 대법원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결정이 내려지기 전 본인의 영향력을 키워놓기 위한 방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신동주 전 부회장은 부친 명의로 성년후견 개시 사건과 관련해 항고를 기각한 법원의 결정에 맞서 대법원에 재항고를 신청했다.

만약 재항고마저 기각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사실상 신격호 총괄회장과 관련한 대리업무에서 손을 놓아야 한다. 부친과 임의후견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증여세를 대납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지키려는 것이라고 재계에서는 보고 있다.

◇신동빈, 롯데제과 지분 매입…지분 싸움 밀리지 않기 위해?

이같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움직임과 함께 관심이 된 것은 신동빈 회장이 최근 롯데제과 주식을 매입한 것이다.

롯데그룹측에서는 "책임경영의 일환"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이번 매입은 경영권 분쟁 재발 등에 대비하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대다수다. 아울러 신동빈 회장이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롯데제과는 보유한 그룹내 계열사 지분이 많아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축인데다 롯데의 근간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계열사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불씨도 신동주 전 부회장이 롯데제과 지분을 조금씩 매입한 것에서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신동빈 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9.06%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분율은 3.96%다. 신동빈 회장이 지분율이 크게 앞서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을 고려하면 달라진다. 만약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 6.83%를 넘겨 받을 경우 10.79%로 신동빈 회장을 앞서게 된다.

재계에서는 이번에 신동빈 회장이 롯데제과 지분을 산 것을 두고 이같은 상황을 대비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신동빈 회장이 롯데제과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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