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사용 100만 → 153만원 늘리면 5만원 캐시백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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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소비촉진 주요 대책

8월부터 매달 신용카드를 2분기(4∼6월) 월평균 사용액보다 많이 쓰면 사용액 증가분의 10%를 캐시백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하반기(7∼12월)엔 축구, 야구 등 프로스포츠와 영화를 관람할 때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28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꺾였다가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는 소비를 늘리려 다양한 대책을 담았다.


8∼10월 시행되는 ‘상생소비지원금’은 개인이 보유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 모든 카드(법인카드 제외)의 사용액을 합쳐 매달 2분기 월평균 사용 금액보다 3% 이상 쓰면 받을 수 있다. 그 초과분의 10%를 다음 달 카드 포인트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2분기에 신용카드로 월평균 100만 원을 썼는데, 8월에 153만 원을 쓰면 5만 원을 캐시백 포인트로 돌려받는다. 2분기 월평균 사용액의 3% 초과분(50만 원)의 10%가 5만 원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단,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명품전문매장, 유흥업소에서 썼거나 차량을 구입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는다. 코로나19 피해가 큰 자영업 중심으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캐시백은 매달 최대 10만 원, 1인당 3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사용 기한이나 품목 제한 없이 쓸 수 있다.

한 사람이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쓸 경우 카드사 한 곳에서 실적을 집계할 것으로 보인다. 캐시백은 3개월간 시행한 뒤 약 1조 원 규모의 예산 중 여분이 있으면 지원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6개 분야 소비쿠폰과 바우처 지원 사업도 재개된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프로스포츠, 영화, 철도·버스 여행권 할인이 이번에 새로 포함됐다. 영화관람권 1장을 사면 6000원을 깎아주거나 철도·버스 여행권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실내체육시설 이용료 할인(3만 원 환급)과 농수산물 쿠폰(최대 20% 할인) 등 기존 쿠폰 사업도 계속된다. 전 국민의 백신 접종률이 50%까지 오르면 외식, 체육, 영화, 전시, 공연, 프로스포츠 지원을 먼저 시작한다. 접종률이 70%가 되면 숙박과 관광 등 분야도 추가로 지원한다.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관광과 연계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이 이르면 8월부터 나온다. 현재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출발, 도착 공항이 같은 상품만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인천이나 김포에서 출발해서 해외 상공을 돌고 제주, 부산, 대구 등 지역공항으로 돌아오는 상품을 만들어 지역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정부는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특히 11월 1∼15일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때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예정 물량의 3배로 늘린다. 이 기간 온누리상품권도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높인다. 10월과 11월 마지막 주 일요일을 ‘시장 가는 날’로 지정해 전통시장 이용자들에게 각종 이벤트와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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